괴텑의 이탈리아 기행 과 하멜표류기

글이란, 작가의 배경에 따라 그리고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목적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결국 독자는 작가가 누구인지를 앎과 함께 어떠한 목적으로 글을 쓰게 됐는지를 알아야 한다. 나아가 독자는 작가가 글을 작성할 때 자신의 글을 어떤 독자가 읽길 바랐으며 읽은 독자들에겐 무슨 반응을 기대하여 이러한 글을 작성하게 됐는지를 파악해야 된다. 이에 대해 필자는 ‘작가의 배경이 작품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를 탐구하면서 서로 다른 배경과 목적을 지닌 두 서양 작가를 이번 글을 통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오늘날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파우스트』를 쓴 작가로 유명한 요한 볼프강 폰 괴텑(Johann Wolfgang von Goethe,1749-1832)는 신성로마제국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출생했다. 그는 법학박사이자 (명목상)황실 고문관이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Johann Caspar Goethe)왿�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 카타리나 엘리자베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왿� 지위를 모두 가진 집안의 자제로서 그는 어려서부터 여러 명의 가정교사를 두며 천재교육을 받았다. 이로 인해 그는 이른 나이에 각종 언어를 배워 말할 수 있었으며 언어 외에도 미술, 음악, 문학, 과학, 법학 등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재능을 가지고 성장했다. 괴텑는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쓴 『1740년 이탈리아 여행』을 들으며 이탈리아 여행을 마음에 담아왔다. 괴텑는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쓰게 되면서 국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1775년, 신성로마제국의 바이마르 공국(Weimar) 왕자인 카를 아우구스트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인생에 여러 변화가 생겨났다. 이를 계기로 이탈리아 기행에 대해 결심을 하게 되며 1776년 27세의 나이로 바이마르 궁정추밀원 외교참사관으로 임명되어 공직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