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산업혁명-산업혁명이 미술사에 미친영향을 중심으로

1. 산업혁명이 디자인적으로 미친 긍정적 측면

산업 혁명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기계에 의해 표현된 형태에 대해 나름대로 의미를 인정하기에 이르렀고, 따라서 ‘미’란 이제 유용성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상, 이른바 형태가 기능을 표현하며 이러한 형태도 미적이라는 기능주의적 사고를 갖게 되었다. 공업활동으로부터 생산되는 모든 물건의 미학적 가치는 무엇보다도 먼저 합리적인 가치이어야 하며, 장식에 치중해 오던 유럽의 디자인 개념은 유용한 목적에 봉사하는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결과 대량생산 기술과 제품의 기능에 의해서 결정되는 기하학적이고 검소하며, 장식이 배제된 순수한, 합리적 형태로서 제품의 질적 수준을 창조하려는 기능주의가 대두하게 되었다. 이러한 대표적인 예가 독일공작연맹이다.
독일공작연맹은 1907년 무테지우스(H. Muthesius)가 1907년 제조업자왿� 건축가, 예술가, 저술가들을 모아 결성한 단체이다. 이는 일종의 디자인 진흥기관으로서 미술, 공예, 상업, 공업 분야에서 최고의 지혜를 결집하여 산업생산 제품의 질적 수준을 높이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었는데, 그 방법으로는 규격화한 형태(표준형태: standard)로서 제품의 대량생산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다고 여기고, 간결·검소하며 장식 없는 합리적 양식을 성취하려 했다. 기능적이고 구조적이며 기하학적이고 순수하면서도 추상적인 디자인을 이룩함으로써 미술과 산업 및 기계왿� 디자인의 통일을 추진했다.

● 인쇄술의 발달
산업사회에 있어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활판 인쇄술은 산업사회가 태동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문자는 오래전에 발명되었지만, 문자의 활용과 긿�쓰기는 사회활동에서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다. 국가왿� 지배계급의 통치를 위한 법률과 행정 문서나 상거래의 장부로 사용되는 정도였다. 그러나 활판 인쇄술은 현대 이전의 다른 어떤 기술도 해내지 못했던 방식으로 유럽을 혁신했다. 르네상스왿� 종교개혁, 과학혁명, 그리고 그 이후의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의 연원을 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술에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