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미래] 젿�출산 고령화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이대로 소멸할 것인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이라고 하면 남한과 북한 정도를 제외하고는 알려진 게 많이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012년 싸이의 ¡º강남 스타일¡»로 한국의 문화 컨텐츠가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그 후에 BTS왿� ¡º기생충¡»이 전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º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한국 컨텐츠 세계화의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제는 일시적인 호기심으로 인한 반짝 성공이 아닌, 꾸준하게 질 좋은 문화 컨텐츠를 양산해내는 국가의 이미지가 확고해진 느낌입니다.
그 동안 경제도 꾸준한 성장을 하여 이제는 PPP(구매력평가지수)에서도 옆 나라 일본을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한반도에 많은 나라들이 있었지만, 현재 대한민국만큼 부강했던 시절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개인의 삶이 다소 팍팍할지라도 한반도 최전성기 속에 살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겐 현재의 이런 화려한 대외 성과들과는 관련성이 없을 수 있는, 다가올 미래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 미래의 대부분은 불투명하고 예측불가 합니다. 예를 들어, AI 혁명이 오면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사라지는 직업도 있을 것이고, 다시 각광받는 직업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관해선 전문가들도 각자 의견이 분분할 정도로 예측이 힘든 영역입니다. 자율주행차가 과연 실현이 될까요? 연료가 저렴한 전기차가 자율주행차의 기반이 된다면, 그야말로 장거리에서 출퇴근을 하며 차에서 집처럼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질까요? 거리에 대한 감각이 그런식으로 바뀌게 된다면,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형태)이라는 주거 형태는 크게 바뀔까요? 그러면 대한민국의 붿�동산 시장엔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요? 정말 예측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그 왿�중에 가장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인구 구조’입니다. 인구는 20년이 지나면 올해 태어난 신생아들이 20대에 들어섭니다. 현재의 20대는 40대로, 40대는 60대로 진입합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각 연령층마다 숫자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구는 ‘변수’보다는 ‘상수’에 가깝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 ‘정해진 미래’인 이유입니다. 이처럼 인구 구조를 통한 미래를 예측이 좀 더 확실한 예측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