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선택론적 접근방법을 통한 행정사례 분석 - 제주 해군기지

국책사업은 대규모 공공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에 있어 국가가 주도적으로 재원을 조달하여 시행하는 사업이다(김현주 외,1999). 민영사업에 비해 사업규모가 매우 크고 그에 대한 파급효과 또한 크기 때문에 경제적 이익과 국가 경쟁력 확보, 성장의 동력원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이러한 국책사업이 실패한다면 그만큼 사회적 손실 또한 크다. 왜냐하면 직접적인 경제적 손해뿐만 아니라 생태계 파괴왿� 같은 환경적 문제, 해당 사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의 갈등 등의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새만금 사업, 부안 방폐장 건설, 천성산 터널 건설, 용산 뉴타운 개발 등 한국 행정부는 국책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사전에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였고 이는 정책 시행과정에서 갈등에 부딪히며 공사중단, 정책의 불안정성, 경제적 손실 등을 유발하였다.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추진은 지역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과 협상의 부족으로 정책 시행 초기부터 님비(nimby) 혹은 핌비(pimfy) 문제를 유발해왔고, 행정부는 이를 완전히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는 데에만 급급하였다. 과거 9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군부 독재 정권이었기 때문에 국책사업의 추진은 주민들에게 일방적이였고 선령 불합리한 처사라 할지라도 정부의 그러한 태도를 문제삼을 수 없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민주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민들의 민주의식과 환경적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 정책집행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국민의 권리보장을 요구하는 반면 행정부의 DAD방식 고수는 국가적 사업을 일관적이지 못하거나 표류하도록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제주 해군기지왿� 관련된 갈등의 문제는 2007년부터 완공이 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민이라면 한번쯤은 뉴스를 통해 혹은 제주시청에서 해군기지왿� 관련된 시위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상생활 속에서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해군기지왿� 관련된 강정마을 주민들과 정부, 해군 간의 갈등을 진지하게 얘기해 본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