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척 마스터플랜

나의 아버지는 교회 개척을 수차례 하셨다. 수년간 부교역자생활을 하시다가, 내가 1살때부터 문경 가은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가은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시던 아버지는 내가 7살이 되던 해에 별안간 충남 공주로 가서 개척을 하시게 된다. 그때는 어렸기에, 불편한 줄 모르고 당연하듯 지내왔지만, 사춘기시절까지 수차례에 걸쳐 이어진 아버지의 교회개척은 나에게는 큰 어려움을 주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개척을 하신 것이지만, 그때는 그것을 잘 몰랐기에 그저 불평이었고, 불만거리였다. 그렇기에 처음 소명을 받았을 때도 개척은 아니였다. 선교였다. ‘가난’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길이기 때문에 선뜻 ‘개척해야지!’ 라고 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업을 통해 변화된 것은 말이 다를 뿐 사실 선교 또한 교회개척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되었다. 교회 개척은 선교의 비전을 향해 나아갈 때 반드시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이며,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비전임을 깨닫게 되었다. 교회개척과 복음전도라는 수업을 통해 교회개척의 정의, 의미,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필수적인 사명임을 깨닫게 되었고, 마스터플랜을 작성해봄으로 나의 교회개척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교회개척은 어떤 모양이실까? 참 많이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라는 것이었다. 교회 개척에 대하여 한자 한자 적으며 작성하는 지금도 설렘이 반이며 두려움도 반이다.
교회는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담임목회자의 성향에 따라서, 그리고 지역의 분위기에 따라서 교회는 참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수그리스도가 머리가 되는 곳이 바로 교회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지 않는다면, 그 교회는 절대로 건강할 수가 없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이런 교회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