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 문학과 사회 - 루이스 세풀베다왿� 작품세계 중심으로 -

Ⅰ. 서 론
루이스 세풀베다(Luis Sepulveda)는 우리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적으로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다음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남미 작가이다. 그는 1949년 칠레 북부 오바예에서 태어났으며 젊은 시절 피노체트 군사정권 하에서 반독재 학생 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감되었다가 국제사면위원회의 도움으로 석방되기도 하였다. 당시 거의 모든 칠레 지식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 역시 망명길에 오르게 되는데, 그는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남미지역을 돌아다니며 연극단체를 창단하여 활동하였으며 유네스코에서 일하기도 하고, 신문기자로도 활동하였다. 그는 이후 1989년 독일에서 그 자신을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준 소설 「연애소설 읽는 노인」을 발표하였으며, 현재는 스페인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Ⅱ. 칠레의 현대사
루이스 세풀베다가 피노체트 정권 하에서 반독재운동에 참여했던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1970년대 칠레의 사회상은 그의 인생 행로왿�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그 당시 칠레의 사회상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특히, 루이스 세풀베다를 비롯한 많은 지식인들로 하여금 망명길에 오르게 했던 피노체트 독재 정권에 초점을 맞추었다.

1. 1970년 대통령 선거
1970년 치러진 칠레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제3세계 국가에서는 최초로 사회당과 공산당 등의 좌파연합세력이 합법적 정당활동을 통해 선거에 승리, 정권을 잡게 되었다. 이 때 대통령이 된 사람이 유명한 비운의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 이다. 아옌데 정부는 곧 바로 외국인기업들을 국유화하고 노조의 활동을 강화시키는 등 급진적인 좌파 개혁을 시도했지만, 이에 불만을 느낀 우익세력이 군부왿� 합작하여 3년만에 쿠데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탈취하였다. 이 쿠데타를 주도하고 그 후 종신지도자로 군림하게 된 사람이 바로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이다.

2. 1973년 피노체트의 군사 쿠데타
1970년 선거 이후 칠레에서는 이미 반란의 기미가 여기저기에서 감지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