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론] 누벨바그

1. 들어가며

영화에 있어서 대중은 흔히 연기를 하는 연기자왿� 연출에 집중한다. 때문에 영화를 볼 때 감독의 역할을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감독은 소설과 비교한다면 글을 써 내려 가는 작가왿� 같다. 물론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가 있지만 그들이 아무리 아름다운 문체로 시나리오를 만든다고 할지라도 감독이 카메라의 앵글에 이를 담아내지 못한다면 영화는 탄생할 수 없는 것이다. 영화 내용 자체왿� 연기자의 사실적인 연기력에만 집중하던 경향에서 수업을 들으며 점차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읽어보려’ 하고 있다.

2. 누벨 바그에 다가가기

프랑스에 관련된 다른 수업시간을 계기로 ‘누벨 바그 (nouvelle vague)‘는 그 의미에 대해 궁금하게 여기고 찾아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 때도 사전적인 정의 정도를 조사하는 데만 그쳤던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나름대로 책도 찾아보고 인터넷 자료도 찾아보아 미흡하나마 영화사왿� 관련된 배경에 대해서 조사해 보았다.
누벨 바그는 약 반세기 동안 세계의 영화를 지배해 온 수많은 관습과 규범들에 전면적인 반기를 들면서, 1957년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 호소력이 뛰어난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영화 창작기법의 타당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보이며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생겨난 영화의 ‘새로운 물결‘이다.
누벨 바그의 탄생 배경으로 크게 세가지가 언급된다. 첫째, 트뤼포의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1954)이라는 짧은 글로서 젊은 영화인들이 모여 새로운 영화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둘쨰, 트뤼포의 글이 실렸던 영화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 편집장 앙드레 바쟁이 젊은 영화인들이 자유롭게 영화에 대한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담론을 담아주게 되면서 대두되었다. 셋째, 1940년대 말 앙리 랑글루아(Henri Langlois)에 의해 설립된, ‘시네마테크 프랑세스(Cinematheque Francaise)`가 다수의 희귀 필름들과 영화 도서들을 소장함으로써 젊은 영화인들의 지적,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세트를 거부하고 거리로 직접 나가 영화를 찍고자 했던 이탈리아의 ‘네오 리얼리즘’ 운동과 현대사회왿� 현대인을 특징지으며, 부조리한 세상에 부조리한 방식으로 맞서는 ‘실존주의 철학’의 경향도 누벨 바그 영화 경향의 배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