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육론] 역사과 학습지도안 예문 - 고등학껓 2학년 임진왜란 사료학습

- 읽고 생각해봅시다 -

이일이 서울에서 정예 군사 3백 명을 이끌고 내려가려고 병조가 뽑은 병사 문서를 가져다 보았다. 모두 여염집과 시정잡배들로 군사 경험이 전혀 없었다. 이들 가운데 아전과 유생이 반수나 되었다. 임시로 점검해 보았다. 유생은 의관을 갖추고 시권을 들고 있고 아전은 평정건을 쓰고 나왔다. 징병을 면제해 달라고 호소하는 자가 뜰에 가득하고 보낼 만한 자가 없었다. 이 때문에 이일이 명령을 받은 지 3일이나 되었으나 출발하지 못하였다. 할 수 없이 이일을 먼저 가게하고 별장 유옥에게 군사를 이끌고 뒤따라가게 하였다. <징비록>

㉠ 병사문서의 병사 대상자들이 군사 경험이 전혀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왜란 이전의 조선 국방력 약화 이유는 대립제왿� 방군수포제의 성행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군적이 문란해져 유사시에 동원할 수 있는 훈련된 군사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일부에서 군비를 증강하고 10만의 군사를 양병하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였지만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못했다. 게다가 군역의 요역화는 농민 부담을 증가시켰고, 이에 따라 전국 각지에 도적이 성행하고 민란이 발생하는 등 왜란에 적극적 대처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 조선의 군역제도는 기본적으로 양인개병제왿� 농병일치제이다. 그런데 유생과 아전이 군대에 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 양인개병은 '양인은 모두 군사가 된다'는 것으로 천민을 군역에서 제외하는 원칙이다. 또한 농병일치는 '농민과 병사는 같은 사람이다'로 상인, 학생, 수공업자를 제외하는 원칙이다. 오늘날에도 학생은 병역을 연기하는 특권을 인정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상인과 수공업자는 물자를 생산하는 것이 국방에 더 도움이 된다 생각한 것이다. 따라서 이념상으로는 양반 지배층을 비롯한 모든 계층이 부담을 하게 되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양인농민이 전담하는 고역이 되어 군역은 자영농의 몰락과 분해를 촉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