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1990년대 들어 세계경제는 지역주의(regionalism)왿� 관련하여 경제공동체간 제휴․확대․강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WTO 출범에 따라 범세계적인 자유무역체제(free trade system)를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 지역경제공동체를 구축하거나 타경제공동체왿�의 제휴를 통해 강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에 대항하여 개도국들은 개도국 나름대로 기존 경제공동체의 결속을 강화시키거나 역시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타경제권과의 연합을 모색하고 있다.

1. APEC의 설립배경

아․태지역의 경제협력 및 경제통합에 관한 논의는 지난 1950년대 말부터 진행되어 왔지만 최초의 정부간 공식협의체인 아․태경제협력체(APEC : 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는 1989년에야 탄생되었다. 그러나 동 지역의 실질적인 경제통합은 역내 상호의존도의 급속한 증가를 바탕으로 이미 1970년대부터 실현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1970~1980년대에는 아․태 지역국가들, 특히 일본․ANIEs․ASEAN․중국 등을 포함하는 동아시아지역의 고도성장이 실현되고 이에 따른 지역간의 경제활력 유지왿� 경제적 상호의존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정부차원의 협력기구가 긴요하게 되었다.
EU나 NAFTA가 시장확대로부터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경제통합인데 반해 아․태 지역국가들은 별다른 제도적인 틀 없이 상호의존도의 증가에 따른 실질적인 경제통합의 이익을 누려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아․태 지역의 역동적 경제발전에 부응하고 세계경제의 지역화․블록(bloc)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989년 11월 한국과 호주 주도하에 캔버라에서 APEC이 공식 출범되었다 APEC의 최초 회원국은 12개국(한국․미국․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필리핀․태국)이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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