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어��력 요약과 독후감

책읽기가 힘든 이유는 나이 탓도 있겠지만 어��력 부족이다. 어��력이 부족하면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고, 내용을 이해하기 힘드니까 책장이 넘어가지 않고, 책장이 넘어가지 않으니까 졸린다. 뿐만 아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태생적으로 책을 읽도록 태어나질 않았고 독서에 적합하게 진화하지 않았다. 그 초원이 오늘날에는 인터넷에 있다. 인간의 뇌는 그때나 지금이나 매우 산만하다. 인류는 먹고사는데 노력을 소진하느라 책읽는데 쓸 노력이 남아있지 않다. 책을 읽으려면 상당히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이해하지 못하는 책을 그래도 읽는게 좋을까요? 사람은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치 밖에 있는 상대의 언어를 ‘당장’ 이해하지 못한다. 감각인식이나 지적 수준의 차이일수도 있지만 각자 통과한 시간이 달라서다. 사람은 지금 이 순간에는 지금 이 순간 이해할 수 있는 것만 이해한다. 책을 읽는 행위란 나에게, 내가 사랑하거나 사랑할 이들에게 당도할 시간으로 미리 가 잠깐 사는 것이다. 아직 살아보지 않은 시간이라 당장 이해하기 힘들어도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는 모양이군.’하는 식의 감을 얻는다. 드러다 문득 내게 당도해버린 시간을 통과할 적에 떠오른다. 이해하지 못해도 읽으면 좋다. 이해하지 못하면 이해하지 못해서 기억에 남는다. 잊고 살다 어느 순간 찾아온다. 그 때 다시 읽으면 기막힌 내 이야기가 된다.
긿�쓰기가 업인 사람에게는 더 이상 해석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정확한 어휘왿� 표현을 찾는 것이 목표다. 찾아 헤매는 동안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점점 명확해진다. 생각만 어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어휘도 생각을 찾아왿� 중간 어디쯤 극적으로 만나 부등켜안는 것같다. 내 자아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있다.
나만 겪은 일을 당신에게 알리고, 당신이 격은 일을 내가 알 길은 언어밖에 없다. 언어늬 한게를 서로 달리 살아온 삶의 경험과 환경에서 비롯된 거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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