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괿�댿� 연극과��화 소논�� 과제

Ⅰ. 서론 - 심리학 용어로 자리잡은 ‘가스라이팅’
정신분석가이자 심리치료자인 로빈 스턴은 2008년 저서 <가스등 이펙트>를 통해 인간관계의 숨겨진 역학관계를 다루었다. 로빈 스턴은 가스등 이펙트를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가해자왿� 그를 이상화하고 그의 관점을 받아들이는 피해자가 만들어내는 병리적 심리 현상’이라 정의했다. 한편, 로빈 스턴은 해당 현상을 페트릭 헤밀턴의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영감을 얻어 명명하였다. 연극이라는 예술에서 시작된 용어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심리학 용어가 된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대중이 정신건강과 위계에 의한 폭력 등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각종 매체는 가스등 이펙트를 ‘가스라이팅 – Gas-Lighting’으로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SNS나 포털 사이트 등에서 본인이나 지인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고민글이나, 가스라이팅의 무서움과 자가진단 및 대처법을 소개하는 글, 실제 피해 사례를 다룬 기사 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필자는 연극이라는 예술에서 출발한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학문적이고 대중적인 심라학 용어로 자리잡은 것에 초점을 두어, 본 소논��에서 페트릭 헤밀턴의 극 <가스등>을 심층분석하고자 한다.

Ⅱ. 작품의 외적 배경
20세기 영국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는 기존에 ‘절대적이고 고정불변함’이라 여겨졌던 것들이 ‘상대적’이라는 인식이 도래했다. 한편 노동계급의 수가 증가하고 세력이 성장하면서 노동계급의 이해관계가 대두되기 시작했고 계층과 성별에 관계없이 참정권을 주장했다. 전화, 전기 등의 발명으로 인간은 더욱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되면서 기존의 신념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19세기 중반부터 헨릭 입센((Henrik Ibsen : 1828 ~ 1906)을 필두로 사실주의 연극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사실주의 연극은 일상적인 삶을 극으로 묘사하여 어떤 주제도 무대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하였는데, 당시 금기시되던 경제적 불평등, 성병, 종교적 위선, 불륜 등의 주제를 다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