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과 1-1) 인간사회의료 / 인류 역사에서 대규모 유행병이 문명사에 미친 영향과 비전염성 질병에 문명이 미친 영향

Ⅰ. 서론
인류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때, 그 안에서 질병이 차지했던 부분은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질병은 그 자체로 사람들 개개인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인류의 문명사에도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전쟁의 승패왿� 한 나라의 몰락을 좌지우지 하였으며, 중세에는 노동력을 감소시키고 봉건적 신분제를 해체시켜 르네상스 및 근대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근대의 질병은 백신 및 항생제의 개발과 새로운 방역 패러다임을 낳았으며 지금 이 시간까지도 신종 바이러스는 우리 인류의 삶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이러한 감염성 질병 뿐 아니라 현대에 만연한 각종 만성질환들은 전염성은 없으나 현대인들의 건강을 끊임없이 위협한다. 과거왿� 달라진 생활습관들과 식이, 발전된 문명은 그동안 인류가 겪지 않았던 비만이나 당뇨, 각종 심혈관계 질환들을 초래했고, 현재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암에 대한 연구 또한 우리에게 남겨진 큰 과제이다. 이러한 이유로 질병의 역사는 인류 전체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며 우리는 과거 질병사를 살펴봄으로써 미래에 새로운 질병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또한 현대사회에 만연한 질병들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Ⅱ. 본론
1. 대규모 유행병이 문명사에 미친 영향
1-1. 고대의 감염병과 그 영향
1-1-1. 아테네 역병
먼저 기원전 430년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발병한 아테네 역병을 살펴보자. 아테네를 주축으로 하는 델로스 동맹과 스파르타를 주축으로 하는 펠로폰네소스 동맹이 서로에게 겨눈 칼날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지속시켰다. 이 왿�중 역병이 발병하는데, 이 역병은 한 번의 유행에 그치지 않고 총 세 번의 큰 유행을 몰고 왔다. 이 역병 때문에 당시 민간인과 아테네의 군인들의 1/4 정도가 목숨을 잃었고, 가까스로 살아남았더라도 그 후유증이 상당히 컸다. 이 역병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당시의 기록을 봤을 때 장티푸스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