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이 들어감에 따라 자신이나 배우자가 직장에서 퇴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사전에 어떠한 준비가 필요할지 의견을 제시해 주세요

1997년의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기업들은 기업의 경쟁력 유지 및 회복의 일환, 조직의 활성화 등의 명목으로 대규모 인력감축 위주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졌고 또 상시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삼성경제연구손 2001; 한국노동연구원, 2001;천영희,2002). 이는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교육계에도 명예퇴직, 희망퇴직의 형태로 적용되었다. 즉, 이것은 정년이전에 퇴직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일상화된 삶의 한 모습이 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예견하지 못했던 퇴직으로 퇴직 후의 생애 계획을 아직 구체화하여 갖지 못한 상태에서는, 퇴직이 가져 오는 심리적 압박과 미래에 대한 두려옴까지 가세하여 퇴직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러한 상황에서 퇴직자들이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미래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새로운 생활환경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은 그들의 새로운 삶을 열어 줌으로써 퇴직자들의 기여를 인정하고 그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확인시켜 줄 수 있다. 전문성을 갖춘 퇴직자들의 잠재력이 퇴직으로 사장되지 않고 다른 부분으로 전이시켜 계속해서 생산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퇴직자들의 필요왿� 요구조사를 기초로 한 퇴직자 준비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당위성은 현대사회의 고령화 추세왿� 관련하여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아울러 퇴직자들은 다른 자유 직업인들과 달리, 직장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회왿� 다분히 단절된 상태에서 '원칙'을 강조하며 생활해 왔다는 점은 퇴직줿�비교육의 절박성까지 느끼게 한다. 예컨대, 퇴직자들은 직장 밖 사회의 다양한 '변칙'에 익숙할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한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게 되므로, 퇴직 후의 생활에 대비한 체계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생활 속에서의 문화충격을 완화하고, 안전하고 원만한 노후 생활을 보장해주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