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아동의 부모 애착 증진 및 가족 관계 개선을 위한 가족 접근 프로그램

최근 우리 사회는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한 국제결혼가정의 증가로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단일 민족국가를 강조하는 배타적인 한국사회의 특성으로 인해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은 한국문화 및 사회생활에서의 적응을 비롯한 자녀들과의 의사소통의 어려움, 자녀양육 및 부부갈등, 경제적 빈곤, 가정이나 이웃으로부터의 소외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영주, 2007;최은정, 2008).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일반적인 심리적 특성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들은 일반 가정의 어머니들보다 더 우울하고 양육스트레스를 크게 느끼며 양육태도에 있어서도 더 거부적인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곽금주, 2008). 이러한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은 아동들의 초기 성장과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동 초기 부모왿�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안정적인 애착 관계는 이후 아동의 인지, 정서, 사회적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다문화가정 아동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여러 연구를 참고해보면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 아동이 지각한 모 애착에서는 신뢰감, 의사소통 영역에서 일반아동이 다문화가정 아동보다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높게 지각하고 있었고, 소외감 영역에서는 일반아동이 다문화가정 아동보다 낮게 지각한다고 하였다. 일반아동에 비해 다문화가정 아동이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낮게 지각한 것은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언어ž생활경험의 특수성으로 인해 다문화가정 아동과 일반아동의 성장환경이 다르기 때문으로 볼 수 있으며 다문화가정 아동의 경우 성장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어머니에 대한 애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황미경(2010)은 다문화가정 아동의 부 애착의 경우 모 애착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부모애착과 또래애착은 정적 상관관계가 있으며, 부모애착이 높을수록 또래애착이 높아진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