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의 디지털 전환 현황 및 향후의 전망과 과제

일반적으로 제조업은 통제되는 환경 하에서 대부분의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작업 분석을 통해서 단위 작업이나 연계 프로세스를 최적화시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런데 건설 산업은 외부 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단위 작업이 적용되는 시점마다 상황에 따른 여건이 달라져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으로 같은 작업을 같은 방식으로 지속하기 매우 어려운 점이 있다. 또한 작업의 정형화왿� 규격화가 어렵고 업무환경으로 인한 표준화왿� 정보화에 따른 효율성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산업적인 특성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건설 산업은 건설 경기의 침체왿� 해외 수주의 감소로 인한 국내외 경기 영향도 있지만, 사람에 의한 육체노동의 의존도가 높아서 생산성이 낮다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에 따르면 건설 산업에서의 노동생산성이 1995년에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14년에는 121에 그쳤는데, 같은 기간 제조업은 노동생산성이 196까지 향상되고 있다고 말해 그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더구나 과거에 비해 건설 산업의 성장 동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저조한 생산성의 정체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2020년에 개최된 ‘2020 동아 건설·붿�동산 정책포럼’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상주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디지털화가 높을수록 생산성이 높은데, 건설업의 디지털화는 농림수산업보다 낮고 전 산업을 통틀어 최하위 수준”이라고 말하며 “종이 없는 디지털 건설과 ‘디지털 트윈’을 통한 가상건설 등 디지털 전환과 건설 자동화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건설 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서 혁신이 더디긴 하지만 다시 미래 한국의 성장엔진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가속화시켜 나갈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건설 현장에서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빌딩정보모델링(BIM) 등의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이에 본론에서는 건설기업의 디지털 전환 현황 및 향후의 전망과 과제를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