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경험하는 생애주기에 따른 불평등과 위험 분석하기

1. 여성의 출생
Q. 언제 어디서 태어났나요?
1970년도에 경기도 부천에서 넷째로 태어났어요
Q.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위로 언니가 세 명이고 남동생 한명 있어요
Q. 언니가 세 명이나 되요?
네. 남동생을 낳기 위해서 줄줄이 낳았다고 해요. 계속 딸만 태어나니까 어머니가 할머니에게 구박을 많이 받았다고.. 제가 태어날 때 다들 아들인 줄 알았는데 태어났는데 또 딸이니까 어머니는 미역국도 못 얻어먹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일주일 만에 벽돌공장가서 바로 일했다고 하더라고요
Q. 어머니에게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중학껓 때인가 어머니한테서 그 얘기를 들었는데 할머니가 미웠어요. 같은 여자로서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동생도 미워서 괜히 괴롭히기도 했어요

한국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성차별은 출생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건 00씨네도 마찬가지였다.
1963년 당시 산아제한정책이 실행되기 시작하면서 낙태가 효율적인 산아제한정책의 수단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지만 낙태할 여건이 되는 사람은 극소수였고 그 당시엔 성감별 기술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들을 낳기 위해서는 우선 낳고 봐야 했다. 00씨네도 남동생을 낳을 때까지 계속 출산을 해 4녀 1남의 대가족이 되었다. 이러한 남아선호사상은 여아생명에 대한 인권유린이다.

2. 여성의 청소년기
Q. 청소년시절에 여성으로서 불평등을 받았던 적이 있나요?
남동생을 태권도 학원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고를 제가 했었는데 배우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배우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에게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했더니 여자애가 태권도냐며 집안일이나 도우라면서 바로 핀잔을 들었죠.
또 하나는 동생은 초등학껓때 부터 과외를 했어요. 저는 학원은 물론 학습지 하나 사달라고 해도 잘 사주지 않으시는 분들인데 남동생에게 다 쏟아 부으신 거죠. 그때 당시에는 서운하다 생각을 했어요.

00씨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 의해서 차별을 받았다. 이는 아직까지 한국 사회 전반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