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이해]아르누뵖 시대의 포스터 작가 알퐁스 뮈샤 Alphonse Maria Mucha

만화를 좋아했던 이유로 순수미술을 전공하게 된 나는 순수회화왿� 만화 사이의 절충이라고 나름대로 정의내린 일러스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만화적인 요소가 있으면서 동시에 작품적인 요소도 있는 일러스트는 그만큼 매력적이고 풍부한 분야로 내게 보였다. 나는 직소 퍼즐을 맞추는 것 또한 꽤나 좋아했기 때문에 종종 길을 가다가 퍼즐을 사서 맞추곤 했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알퐁스 뮈샤의 그림으로 만든 퍼즐이었다. 주제는 <사계>. 고풍스러우면서도 우아하게 머리왿� 옷주름을 늘어뜨리고 있는 네 명의 여인들이 각각의 계절에 어울리는 배경을 뒤로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그림의 밑부분은 알퐁스 뮈샤라는 글귀가 둥그런 영문체로 새겨져 있었다. 그 전에도 그를 알고 있긴 했지만,(그의 포스터왿� 일러스트는 지금까지도 많이 응용되기 떄문에) 뜬구름처럼 몽롱하게 자리잡고 있던 뮈샤의 인상이 직접적으로 다가온 것은 그 때가 아니었나 싶다.
뮈샤를 말할 때는 꼭 빠짐없이 말해야 하는 운동이 있다. 바로 아르누뵖이다. 아르누뵖의 역사 속에서 뮈샤는 많은 언급이 되지 않는 인물이지만, 꼭 빠지지 않고 여기저기서 나오는 이름이라서 개인적으로 아르누뵖의 숨겨진 대표적 인물(특히 포스터 부분에서)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아르누뵖왿� 그 시대의 포스터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뮈샤에 대해 조사했다.

1. 아르누뵖 ( Art Nouveau . 1890~1905)
아르누뵖는 어떤 특정한 양식이 아니라 하나의 운동이었다. 즉, 응용 미술과 순수 미술내에 확립되어 있던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단 한 가지 목적을 위해 19C후반 여러 나라에서 각자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 흐름인 것이다. 특히 모리스의 미술공예운동, 클림트나 토로프, 블레이크 등의 회화의 영향도 빠뜨릴 수 없는데, 아르누뵖의 작가들은 대개 전통으로부터의 이탈, 새 양식의 창조를 지향하여 자연주의 · 자발성 · 단순 및 기술적 완전을 이상으로 했다. 종래의 건축· 공예가 그 전형을 그리스, 로마 또는 고딕에서 구한 데 대해서, 이들은 모든 역사적인 양식을 부정하고 자연형태에서 모티프를 빌려 새로운 표현을 얻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