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혐오의 양상과 해결방안

1. 서론 : 격화되는 성소수자 혐오
한국은 70여년 동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존치해 왔다. 근대왿� 탈근대 그리고 현대를 지나오며 국민들은 특정 가치 혹은 성별에 대한 끊임없는 혐오왿� 불신을 공유해 왔다. 특히, 2000년대부터 '인터넷'이라는 집합적인 담론이 논의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면서 그 불씨는 점차 커져왔다. 이는 소수자들로 하여금 가시적인 혐오왿� 사회의 비난을 피해 음지로 숨어들게 하였고, 그곳에서 그들의 대다수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부정하며 기본적인 권리조차 향유하지 못한 채 숨죽여 삶을 연명하고 있다.
개중에 우리가 흔히 ‘성소수자’ 라고 일컫는 소수자 집단은 궤를 달리하는 모멸감을 견뎌내고 있다.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확한 정보를 담은 게시물은 허다하고, 누적된 사회 불만의 초점을 성소수자에게 맞추어 혐오왿� 증오를 부추기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최근 코로나 전수조사 때 ‘일반’ 클럽이 아닌 ‘게이’ 클럽에 방문한 것으로 인해 신상공개를 두려워하며 떨었던 많은 성소수자들 , 성전환 수술로 인해 강제전역을 받게 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변희수 전 하사 등 , 그러한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소수자를 위한 근본적인 인권 변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 논��에서는 혐오의 시대가 태동한 이래로,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민주사회에서 이루어져야 할 조치들이 무엇인지, 그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할지 알아보려고 한다.

2. 한국에서 성소수자의 입지
68혁명, 스톤월 항쟁 등을 통해 성소수자들의 인권 문제가 비교적 일찍 제기되었던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1990년대에 들어서야 성소수자 단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후, 2000년 배우 홍석천의 커밍아웃 이 다수의 방송사로부터 출연정지 처분을 받게 한 것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생물학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꾼 ‘트랜스젠더’ 하리수가 TV 브라운관에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