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댿�한민국은 포르노의 유통을 엄격하게 금지할까

Ⅰ. 들어가며
우리 사회는 성(性)과 관련된 문제를 은밀하고 사적으로만 다루어야 한다는 인식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이렇듯 성에 대한 발설과 노출이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는 성행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포르노에 사회적 제재를 적용하는 것, 즉, 공적 차원의 검열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성에 대해 노골적으로 묘사한 것을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으로 취급하는 인식으로 인해 포르노를 쉽게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의 많은 이들은 포르노에 대한 공개적인 자신의 의견 표명을 꺼려하고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을 보인다. 심지어 포르노의 합법화에 찬성하는 입장조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는 포르노 검열에 대한 의식적인 거부감을 드러내면서도, 성과 관련해서는 공개적으로 논하는 것에 대해 꺼려하며 막연한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에서 기존의 사회 통념에 갇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포르노왿� 관련된 한국의 상황에 대해 짚어보고, 세계의 포르노 현황과 포르노 유통의 찬반, 한국의 성 문화에 대해 밝히고자 한다.

Ⅱ. 한국의 포르노
1. 포르노에 대한 한국의 인식과 유통 현황
한국은 성에 대한 담론이 아직 음지에 머물러 있다. 그렇기에 한국에서 포르노는 ‘숨어서 봐야하는 것’, ‘떳떳하지 못한 것’으로 인식된다. 청소년이 포르노를 시청하는 것은 탈선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시청하는 성인 역시 음흉한 사람으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과는 다르게 한국에서의 포르노 유통은 활발하다. 2018년 머니투데이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260명 중 239명이 포르노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68%의 상당수가 ‘한 달에 최소 1번 이상’ 포르노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시청 시기도 중학생과 초등학생 때가 대부분이었다. 이렇듯 현재 한국 사회는 포르노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포르노에 대해 누구든 접근하기 쉬우며,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어디서든지 시청 또한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