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테일러 "불안한 현대사회"에 대해 논하라

이 문서는 찰스 테일러의 『불안한 현대사회』에 나타난 '자기 결정의 자유'왿� '자기진실성' 개념을 분석하고, 이를 교육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찰스 테일러는 '자기 결정의 자유'를 '나에 관한 것이 외부의 영향들에 의하여 형성되기보다는 내가 스스로 그것을 결정할 때 비로소 나는 자유로운 존재라는 사고'라고 규정한다. 이는 '사회의 법칙들에 의하여 형성되고 영향을 받고 있는 내 자신과 전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자유로서, '외부로부터 부여된 압력의 제한을 철폐하고 내 스스로 혼자서 결정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불안한 현대사회』에서 함께 제시하고 있는 '자기진실성'과 맥락이 닿아 있다. '자기진실성'은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을 외재적인 도덕이 아닌, 인간 내면의 정서 즉 마음속의 목소리에서 찾는 것으로,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아닌 나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결정을 요구하는 '자기결정의 자유'왿� 유사하다.

그러나 테일러는 이 둘이 구별되며 자주 혼동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자기결정의 자유를 갖지 못함으로써 현대의 개인들은 자신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 못하거나 순응하게 된다. 개인주의로 인해 무기력함과 무관심에 빠진 개인들은 정치에 무감각하게 되고, 자신의 자유를 정치인들(타자)가 결정하도록 내버려두게 된다. '자기 결정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음으로써, 일부 계층은 자신의 자유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게 되고, 이는 계층갈등과 사회적 분배 정의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육 현장에서도 '자기 결정의 자유'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과정 등 교육 전반의 결정에 관한 자율성과 자결권을 확대하여, 학생들이 외부의 압력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게 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자신의 학습에 대한 자율권과 학습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교육환경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권력에 의해 일상의 자유가 침해받지 않도록 하고, 자신의 자율권을 바르게 행사할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