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독후감

론다 번의 책 제목을 들으면, 보이지 않는 마법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다가도 눈길이 닿는 순간 마음이 묘하게 흔들린다. 무엇이길래 그렇게 많은 이들이 열광했을까 궁금했다. 한때 서점에 가면 가장 눈에 띄던 곳에 놓여 있었고, 주변 사람들도 한 번씩은 찾아봤다며 호기심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그 작품 안에는 여러 시대의 사상가들이 말했던 주제가 녹아 있다고 했다. 바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그리면, 우주가 그 기대를 실현시켜준다는 이야기가 주된 흐름이다. 많은 독자들이 그것을 읽고는 너무 허황된 얘기라 생각할 수도 있다. 반면에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어떤 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겠다고 여겨진다. 그럴 때 막연히 흘려버리지 않고, 한 번쯤 체계적으로 들여다보면 의외의 자극을 얻을지도 모른다. 한 번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구석에 새로운 기운이 생길 수 있다. 누군가는 하나의 철학으로 받아들이겠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심리적 약속을 선물하는 길이 될 수도 있다.

첫 장을 넘기면 도입부에서부터 궁금함이 커진다. 작가가 말하는 '비밀'이란 게 과연 무엇인지 호기심이 솟는다. 사실 '비밀'이라는 말 자체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그 내용의 핵심은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이치왿� 관련돼 있다고 한다. 우리가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면, 그에 따라 현실이 움직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믿음이다. 마음의 힘만으로 모든 걸 얻을 수 있다는 식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의 결심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곳곳에서 언급된다. 예를 들어 아무리 바라고 원해도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바람은 모호한 상상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작가는 바라는 바를 더 구체적으로 시각화하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주변 환경에도 관심을 두어야 현실로 이어지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처음에는 그저 소망 목록을 써보는 기분일 수도 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방향성을 스스로 점검하는 효과가 있다. 자기계발서의 색채가 짙어서 어떤 이는 지나치게 유난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다.

책에 나오는 여러 일화들은 흥미를 자극한다. 어떤 이는 건강을 잃었다가 강렬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다른 이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풍요를 시각화하여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고 말한다. 이런 체험담들을 접하면, 과연 사실인지 의문을 품게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작가가 보여주려는 건, 바라는 마음과 행동이 합쳐지면 현실을 움직이는 스위치가 된다는 주된 논리다. 물론 부정적인 시각도 무시할 수는 없다. 긍정만 외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