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개요, 피해가 발생한 원인, 개선방향

Ⅰ. 서론
가습기는 늦은 가을, 겨울 그리고 이른 봄철까지 약 5~6개월 동안 매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가습기 사용특성을 고려한다면 가습기에 어떠한 화학물질이라도 넣어서는 안 된다. 화학물질로 인한 건강위험이 관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독성이 낮은 물질이라도 매일 반복적으로 몇 개월 동안 호흡기에 직접 노출되면 위험이 초래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미국 환경청은 1991년 가습기 자체의 호흡기 질환 위험을 경고하면서 가습기 물은 수돗물이 아닌 증류수를 사용하게 하고 또 화학물질 등은 가습기를 헹굴 때만 사용하라고 권고하였다. 우리나라만이 가습기에 유독한 살균제가 들어간 것은 가습기용으로 개발된 살균 제품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사용한 많은 사람들에게서 집단적으로 폐 손상이 발생하였다.
갿�습기살균제 사건은 살균제 제품이 시장에서 팔리는 순간부터 ‘잠재된 재난’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우리사회가 그 제품의 상품화를 막지 못한 까닭에 ‘현실의 재난’은 무려 17년이 넘도록 지속되었고, 그로써 그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커지고 말았다. 이 사건은 재난의 지속 시간, 피해자의 수, 그리고 영유아 및 산모가 주로 피해를 입었다는 점 등에서 ‘재난(참사)’으로 보는 게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이 사건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사회 전체가 1995년 처음 출현한 갿�습기살균제의 피해를 ‘원인 미상의 질병’으로 치부하는 바람에 그 재난(참사)을 오랜 세월 동안 키워왔다는 점이다. 갿�습기살균제 소비자는 17년 동안 누구든 그가 갿�습기살균제를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기만 하면 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본론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개요, 피해가 발생한 원인, 생활화학제품 피해 예방을 위한 개선방향을 설명해보겠다.

Ⅱ. 본론
1.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개요
가습기 살균제는 1994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생활용품으로 판매되었다. 가습기 속에 든 물을 오염시키는 박테리아 등 미생물을 죽이기 위한 화학물질을 넣은 제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