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책 내용 요약 및 감상(거대한 전환)

1. 제3장 삶의 터전이냐 경제 개발이냐
18세기 산업혁명에서 생산도구의 개선이 일어나며 폭발적인 사회변화가 일어났고, 그 과정에 있어 보통사람들의 삶은 피폐해지게 되었다. 이 시기 변화는 상식적인 사고는 경제개발만 이루어진다면 결과야 어떻게 나타나더라도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태도가 만연하게 된다. 변화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또 통제하기 어렵다면 그 속도를 늦춰 공동체의 안녕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기존의 가치관이었다. 하지만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생각들은 공리주의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았고 시장이 작용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면서 사회변화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게 된다. 산업혁명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1세기 전에 영국 튜더왕조에서 일어났던 종획운동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종획운동이란, 영주들은 초원과 공유지왿� 같은 경작하는 이가 없는 땅에 울타리를 쳐 농경지를 목초지로 변경하여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이다. 기존의 관습법에 따르면 공유지는 누구나 경작할 수 있는 땅으로 가난한 농민들의 터전이었다. 그런데 영주왿� 귀족들은 이런 농민들을 몰아내고 목초지를 형성하여 면양을 키우게 된다. 터전을 잃은 사람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았고, 이로인한 급격한 인구감소가 나타났다.
물론 종획운동은 경제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생시켰다. 울타리가 쳐진 땅은 다른 땅에 비해 높은 가치를 가졌고, 식량 생산은 눈에 띄게 증가하였으며 15세기 후반부터는 목양농장에서 생산된 양털을 가공하기 위해 경작지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양모산업노동자가 되며 수입을 보장받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긍정적인 보상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은 시장경제라는 틀이 있을 때에만 당연시 할 수 있는 일이다. 면양목장에서 양모를 기르고 양모를 깎아서 판매하거나 수공업으로 모직물을 제작 판매했을 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더라도, 이 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농민과 농촌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까닭에 종획운동은 “가난한 자들에게 맞서 부자들이 일으킨 혁명”이라 불려왔다. 산업혁명 역시 종획운동과 유사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다만, 산업혁명이 발생한 곳은 농촌이 아니라 도시라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