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on Acemoglu & James Robinson,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최완규 옮김, 시공사, 2012 의 서평

이 문서는 대런 애쓰모글루왿� 제임스 A. 로빈슨의 저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 대한 서평입니다. 저자들은 국가의 성공과 실패가 지리적, 인종적, 역사적 요인이 아닌 제도적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포용적 경제 제도왿� 착취적 경제 제도의 차이를 강조하며, 이를 통해 가난한 나라가 가난할 수밖에 없는 이유왿� 부유한 나라가 번영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저자들은 노갈레스 지역의 사례를 들어 국경을 사이에 둔 두 도시의 현격한 격차를 제도의 차이로 설명합니다.

이 책은 역사적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하며 국가의 흥망성쇠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성공한 국가왿� 실패한 국가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는 힘의 균형을 깨뜨리는 대형 사건이었다고 보며, 이러한 분기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역사가 전개되는지가 그 나라가 가진 제도에 달려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저자들은 착취적 경제 제도왿� 포용적 경제 제도의 차이를 강조하며, 전자는 부의 불평등과 빈곤을 초래하지만 후자는 생산력 향상과 국가 경쟁력 제고로 이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저자들은 이러한 제도적 차이가 실패한 국가들의 역사적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고 보며, 소련의 몰락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제시합니다.

그러나 저자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인 포용적 제도로의 전환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기득권 세력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자발적인 제도 개혁이 어렵고, 혁명 등 급진적 방식으로 변화를 모색하더라도 성공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저자들의 주장이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국가의 성공과 실패 요인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고, 제도적 차이가 국가왿� 개인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저자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의 현실적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