멿�티플라이어 독후감

사람들이 협업할 때 어떤 리더는 다른 이들의 역량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한다. 반면 누군가는 옆에만 있어도 주변 사람이 한 단계 올라서는 느낌을 준다. 책의 저자 리즈 왿�이즈먼과 그렉 맥커운은 이런 리더를 가리켜 멿�티플라이어라고 부른다. 이 개념을 다룬 이론은 여러 조직에서 주목받았다. 구성원이 가진 창의력을 폭넓게 끌어내어, 실제 성과로 연결시키는 방식을 제시한다고 알려져 있다. 본문을 통해 저자들이 말하는 주요 개념을 구체적으로 짚어보려 한다. 다만 서술이 다소 길어질 것이며, 완벽한 짜임새를 기대하기보다는 느슨하게 이어지는 문장 속에서 책의 중심 사상을 떠올려보는 정도로 읽어주면 좋겠다.

멤버들의 능력을 두 배 세 배로 끌어올린다는 멿�티플라이어의 특징은 흥미롭다. 보통 조직에서 권위를 사용하는 리더는 지시에 따라 움직이게 만든다. 그런데 그런 방식이 반복되면, 구성원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 오직 주어진 일을 수행하는 존재로만 남게 될 위험이 크다. 멿�티플라이어가 추구하는 방법은 다르다. 사람들 내면에 숨어 있는 잠재적인 에너지를 발현시켜, 거기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실무에 연결한다. 그러면 모두가 한층 더 적극적으로 일하고, 무엇을 더 시도해볼 수 있을지 생각한다. 저자들은 조직 안에서 이런 변화를 만들기 위해, 리더에게 필요한 사고방식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그중에서 일부는 상식을 벗어나는 모습도 담고 있다.

조직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 흡혈귀처럼 팀원들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누군가가 좋은 생각을 얘기해도 자신의 계획만 내세우는 상사, 사소한 실수에만 집중하면서 다른 가능성을 보지 못하는 관리자, 간단한 절차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들어놓고 현장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리더. 이런 유형들은 상호작용 속에서 동료들의 역량을 떨어뜨리고 마는 결과를 만든다. 저자들은 그 반대되는 개념을 소개하는데, 주변인에게 도전을 권장하면서도 존중의 태도를 잃지 않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귀하게 여기며, 임무를 진정성 있게 위임하는 방식을 멿�티플라이어의 특징으로 묘사한다. 함께하는 모두가 더 똑똑해지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는 점이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