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 독후감

제이 파파산과 게리 켈러가 함께 쓴 작품은, 삶에서 중요한 과제에 집중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러 의무가 얽힌 현실에서는 무엇 하나에 오롯이 힘을 쏟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를 골라 밀고 나가야 한다는 주장은 독자의 마음을 흔든다. 특히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업무를 처리하느라 지친 현대인이라면, 저자들이 강조하는 “멀티태스킹은 환상일 뿐”이라는 경고가 좀 더 날카롭게 왿� 닿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우리의 뇌가 여러 활동을 동시에 해내기보다는 빠른 속도로 왔다 갔다 할 뿐이라는 설명이 머릿속에 맴돈다. 집중력이 분산되면 결국 어느 한쪽도 만족스럽게 마무리되지 못하는 일이 잦다. 이 책을 읽으며, 머릿속이 복잡할 때 한 가지 목표에 몰두하는 행위가 얼마나 실질적 도움이 될지 곰곰이 상상해 보게 된다.

한 가지에만 열중하라는 말은 여러 책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조언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동시에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싶어 한다. 저자들은 그 의욕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목표가 분산되었을 때 발생하는 문제에 주목한다. 어느 것 하나에도 충분한 에너지를 못 쏟는다면 아무것도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그 때문에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영역을 먼저 파악하고, 거기에 집중하라고 제안한다. 그 외의 일들은 우선순위가 한 단계 내려간다. 말은 쉽지만 현실에서는 유혹이 강하다. 사람들은 습관처럼 여러 과업을 한꺼번에 해내려 한다. 그러나 저자들은 “무엇이 가장 큰 파급 효과를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매일 아침, “오늘 내가 꼭 해야 할 가장 중요한 활동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행동으로 옮기는 습관이 책의 주요 골자다. 목표가 하루 단위로 설정되면서, 주의력은 한 가지로 좁혀진다. 그러면 다른 일들에 가볍게 끌려가지 않고, 스스로 결정한 일정에 맞춰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주변에서 온갖 잡음과 요구가 끊임없이 들이닥친다. 전화가 울리고, 메일이 쌓이고, 사람들은 계속 말을 걸어온다. 그럴 때 “지금 나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에 시간을 쓰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상기하라고 한다. 이 짧은 문장이 머릿속에 각인되면, 흐트러지는 순간마다 조금씩 균형을 되찾는 계기가 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