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 정책의 과제에 대해 논하시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오늘날 단순한 부차적 노동력 보충이 아닌, 사회 전반의 생산성과 성평등 실현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 여성노동은 가족 부양의 보조적 역할에 그쳤으나, 현대사회에서는 고학력 여성의 증가왿� 직업적 역량 강화에 따라 여성은 독립된 경제주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되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노동은 국가 경쟁력 유지왿� 복지국가로의 전환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인식된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연령대에서는 남성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양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성노동은 여전히 다양한 질적 불평등에 직면해 있다. 성별 임금격차, 경력단절, 돌봄노동의 과중, 비정규직 집중 등의 문제는 여성노동이 구조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여성노동을 단순히 노동시장 내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사회 구조적 불평등 해소라는 맥락으로 접근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정부는 여성의 고용촉진과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대표적으로 육아휴직 제도, 시간제 근무제, 여성고용할당제, 가족친화경영 지원제도, 경력단절 예방사업 등이 있으며, 보육·돌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들은 법적·제도적 측면에서 성평등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한 진전을 이루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여성노동자는 여전히 구조적인 제약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임신과 출산, 육아 등 생애주기별 사건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거나 승진이 제한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나 저소득 여성가장 등은 정책의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현행 정책들이 양적인 확대에 집중된 반면, 실제 노동현장의 성차별 구조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