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의 증언에만 근거하여 기소된 사람을 여러분이 변호한다고 가정할 경우, 배심원들에게 목격자 증언의 취약성을 설명하시오.

Ⅰ. 서론

법정에서 목격자의 증언은 종종 가장 결정적인 증거로 간주된다. 사건 현장을 직접 본 사람의 말은 진실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여겨지며, 피고인의 유무죄를 판단하는 데 있어 강력한 설득력을 갖는다. 그러나 인��심��학은 이러한 직관적 신뢰가 얼마나 위태로운 기반 위에 놓여 있는지를 끊임없이 경고해왔다. 인간의 기억은 카메라처럼 정확한 기록 장치가 아니라, 지각과 감정, 시간과 사회적 요인에 따라 수시로 변화하는 가변적인 구조이다. 특히 범죄왿� 같은 극한 상황에서 목격자가 경험하는 감정과 스트레스는 기억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후 회상 과정에서는 외부 정보왿� 암시,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그 내용이 재구성될 수 있다. 또한 무의식적 편향은 특정 인물에 대한 기억을 왜곡시키고, 사실과 다르게 해석하도록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그 사람이 그랬다”고 말하는 증언을 객관적 사실처럼 받아들인다. 본 과제는 목격자 진술만으로 기소된 피고인을 변호하는 입장에서, 배심원들에게 목격자 증언의 인��심��학적 취약성을 설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억은 완전하지 않으며, 오히려 심리학적으로 매우 취약한 토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해석 활동이라는 점을 다양한 연구왿� 개념을 바탕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Ⅱ. 본론

1. 기억의 재구성 및 왜곡

법정에서 목격자의 증언은 마치 사건의 생생한 기록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인��심��학은 기억이 정적인 저장물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유동적인 구성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즉, 인간의 기억은 사진처럼 고정된 형태로 저장되지 않고, 회상할 때마다 당사자의 기대, 지식, 감정, 상황적 단서에 따라 재구성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목격자의 진술은 ‘사실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기보다 ‘기억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왿� 관련하여 엘리자베스 로프터스가 주도한 실험은 기억의 재구성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