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민주주의] 전자민주주의

정보기술의 발달은 정치, 행정,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패러다임의 전환이라 할 만한 커 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행정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이 도입됨으로써 업무생산성과 대 국민 서비스 향상에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자적 문서업무 처리왿� 전자 결재의 도입은 업무처리시간을 대폭 단축시켰으며, 민원업무에 있어서도 원 스탑(one-stop) 서비스가 가능하여 과거처럼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관할 관공서를 몇 번씩 방문하고 오랜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경제분야에서도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인해 고객들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굳이 시간을 내어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가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간단히 필요한 물건을 구입 할 수 있다. 이러한 전자상거래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별도의 대규모 매장이나 판매사원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 상당한 인력과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기업들은 지식정보관리시스템(Knowledge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하여 회사 내 지식정보자원을 최대한 공유하고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각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은 생산성 향상, 서비스 개선, 경쟁력 강화 등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면 정치분야에 있어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한마디로 말해 정치분야에 있어서는 정보통신기술의 영향은 전자민주주의 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 및 정치참여 기회 확대는 기존의 엘리트 중심의 대의 민주주의에서 탈피하여 일반 대중이 인터넷등의 전자매체를 이용해 정치엘리트들의 활동을 감시, 견제하고 정부의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전자민주주의를 가능케 하고 있다. 대의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나타나는 일반시민들의 정치불신은 정책결정과정에 다수 시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고 그 과정이 폐쇄적으로 운영될 때 증가한다. 따라서 정책결정과정에 다수의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그 결정과정이 공개되고 투명하게 운영된다면 일반 시민들의 정치불신은 감소할 것이다.
산업사회에서 가장 큰 정치적 특징인 대의민주주의는 국민의 참여부족과 정책결정의 투명성 및 개방성의 미흡이 가장 큰 문제점을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대의민주주의 체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등장한 원격민주주의 (teledemocracy), 전자민주주의(electronic or digital democracy), 또는 가상민주주의 (cyber democracy)는 그 동안 의사 전달의 지리적, 시간적 장벽과 인간의 인식적 제약을 극복하고 정책 과정에서의 국민의 참여성과 투명성, 개방성을 제고시키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