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앤서니 기든스의 제3의 길 서평

Ⅰ. 서론

급변하는 오늘날의 세계 질서 하에서 앤서니 기든스는 제3의 길이라는 새로운 사회발전 모델을 주창해오고 있다. 앤서니 기든스는 신자유주의왿� 사회민주주의를 반대하고 제3의 길로 불리는 새로운 사회발전 모델을 주창해 온 영국의 사회학자이다. 전통적 사회민주주의왿� 신자유주의의 '정글'은 과거 냉전시대의 양극체제에 적합했던 사회모델로 더 이상 효용가치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국가가 개인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전통적 사회민주주의도 반대하지만, 연대왿� 평등의 개념이 없는 신자유주의의 개인주의도 반대한다. 저자는 중도좌파의 입장에서 제3의 길을 현대 사회민주주의의 복원과 성공에 이르는 길로 규정하고, 이를 단순한 좌우이념의 타협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변화라는 현실에 필요한 적극적 방법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영국의 토니 블레어를 비롯해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등 유럽 중도좌파 정치가들의 이론적 배경이 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다시 한번 제3의 길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제3의 길이란 이미 새로워진 세계에 사회민주주의를 적응시키고자 하는 사고왿� 정책의 틀인 동시에 구식 사회민주주의왿� 신자유주의를 뛰어넘고자 하는 시도이다. 기든스의 목적은 스스로가 밝히듯, 새로운 내용이나 새로운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이다. 제3의 길은 바로 사회민주주의의 노선변화를 요약하는 말이다.
이 길도 저 길도 활로가 아닌 듯한 상황에서 제3의 길이라고 하면 귀가 솔깃해지기 마련이지만 사실은 제3의 길이라는 말자체가 전달해 주는 내용이 일정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를테면, 2차 대전 이후에 전개된 냉전 상황에서 미국의 자유시장 자본주의왿� 소련의 공산주의, 즉 국가사회주의를 지양하기 위해 유럽에서 모색된 사회민주주의가 그 당시 당당한 제3의 길이었다. 사회민주주의는 나름대로 시장과 국가, 그리고 개인과 공동체의 균형을 모색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유럽에서는 1970년대 이후 한계를 노정한 사회민주주의가 구좌파 또는 전통적 좌파로 일컬어지게 되었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1980년대에는 현대판 자유방임시장경제를 내세우는 신자유주의에 바판을 마련한 신우파가 발호하였다. 기든스는 다시 제3의 길이라는 용어를 활용하여 사회민주주의왿� 신자유주의, 즉 구좌파왿� 신우파를 변증법적으로 종합하는 이념적 입장을 제시하였다. 기든스는 구좌파왿� 신우파를 지양함에 있어서 자신이 말하는 제3의 길이 현실적으로 유효한 유일한 접근방식이라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