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사] 고정된 역사의 관점으로부터 탈피

‘영화로 보는 서양의 역사’라는 과목을 수강하게 된 것은 내가 역사에 대해 많은 지식이 부족하여서 수강을 하게 된 것이다. 물론 중·고등학껓 때 세계사라는 과목을 통해 역사를 배웠지만 암기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는 과목이었기에 외우는데 급급해서 지금은 내 머리 속에 남아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부족함을 느꼈었다. 이번 학기 강의를 들으면서 서양의 역사에 대해 체계적으로 깊이 있게 배운 시간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는 것이 별로 없는 내 자신에게는 서양의 역사에 대해 알게된 시간이었다.
물론 서양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배우려면 ‘서양의 역사’라는 과목을 수강해야 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영화로 보는 서양의 역사’를 통해 많은 역사를 알려고 했던 것은 지나친 나의 욕심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영화 속에 나타난 또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역사를 알게 되고 그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깨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 나에겐 큰 배움이 되었고 소산이 되었다.
한 학기 동안 본 영화는 ≪스팔타커스≫, ≪마르땡 게르의 귀향≫, ≪인생은 아름다워≫, ≪불사신 워커≫, ≪이지라이더≫, ≪허공에의 질주≫ 이렇게 6편을 보았다. 이들 영화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접하기 힘든 영화일 뿐만 아니라 접하려고 노력할 영화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인생은 아름다워≫는 영화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영화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머지 5개의 영화는 그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고 이런 영화도 있었구나하고 느낀 영화이지만 그렇게 알려져 있는 영화가 아니었다.
교수님께서 첫 시간에 강의하실 때 ‘문자로 쓰는 역사(historiography)’왿� ‘영상으로 쓰는 역사(historiophoty)'에 대해 강의하셨다. 이 둘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는 문자로 쓰는 역사왿� 영상으로 쓰는 역사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영화를 보고 그 속에 들어있는 역사를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문자로 쓰는 역사를 좀 더 알아내고 영화 속에 어떻게 녹아 있으면 감독은 어떻게 그것을 표현하려고 했는지를 찾아보게 되면 영화의 재미는 더해지는 것 같았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 조가 발표했던 ≪불사신 워커≫를 들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