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세계자동차 시장 현황과 자동차산업 경영환경 변화

Ⅰ. 세계자동차 시장 현황

2003년에는 주요 선진권의 부진이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에서 수요가 폭발한 데 힘입어 세계판매가 증가했다. 2004년에는 신흥국의 수요는 증가세가 둔화되겠지만 선진권에서 판매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메이커들이 상대방의 주력 제품 시장을 공략하며 경쟁강도가 한층 높아지고, 유럽에서는 유통망 재정비왿� 생산기지 재구축 등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다. 2003년에 회복세로 돌아선 일본시장에서는 판매대수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으나 소형차 수요가 중대형차로 이전하며 전체적으로 고급화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과 인도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세에서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겠지만, 러시아왿� 브라질은 수요가 안정세를 보이는 등 BRICs에서의 판매 증가세는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은 경기부진과 9․11테러왿� 두 차례에 걸친 전쟁에 의한 소비 위축 등 판매 감소요인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감세왿� 저금리 정책, 자동차 메이커의 인센티브 경쟁 등 플러스 요인에 힘입어 판매가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상반기에는 판매위축이 심했으나,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개인소비가 빠른 속도로 상승해 신차판매가 뚜렷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다.
서유럽은 경기부진 지속과 실업률 상승 등으로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다. 서유럽 메이커들은 구조조정으로 비용절감을 계속하는 중에도 핵심 세그먼트 및 고급차 세그먼트에 신차를 출시하였다. 특히 폭스바겐은 최다 판매모델인 골프를, 오펠은 아스트라를 모델변경해서 출시했으며, 고급차 메이커 중에는 BMW가 가장 적극적으로 신차를 출시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 메이커들은 가격 경쟁력의 우위, 유럽인들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 채용, 디젤차 출시 확대 등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어났다.
아시아는 중국이 급부상하고 인도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거론되면서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예고되었다. 일본이 90년대 중반 최고 판매치에 비해 판매가 크게 감소한 데 반해 중국은 판매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해, 2~3년 내에 양국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동안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만 인식되어왔던 중국은 판매가 2년 연속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주요 메이커의 진출 러시왿� 생산설비 확대의 붐을 일으켰다.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207만대왿� 234만대를 생산해 세계 8위에 올라선 중국은 2002년에 325만대로 한국을 추월하여 5위로 부상하였으며, 2003년에는 444만대로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4위의 위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