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독후감]역사랿� 무엇인가?

‘역사랿� 무엇인가?’ 를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역사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설명할 수 없음을 느끼게 된다. E. H. Carr의 저서인 ‘What is History?’ 는 역사랿� 무엇인가를 상당히 명쾌하게 답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6부분으로 나뉘는데 각각의 주제마다 저자의 역사관이 잘 드러나 있으며 논리적인 설명으로 주장을 내세웠다. 또한 기존의 실증주의를 기본으로 하는 역사관의 관점이 아닌 새로운 시각에서 쓰여진 사실도 높이 평가된다.

1. 역사왿� 사실
1) 저자의 생각
역사서술에 대한 19세기 기존의 경향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랑케를 비롯한 실증 사학자들의 관점과는 달리 E. H. Carr 주장은 다른 것이었다. 실증사학자는 역사가는 사실만을 존중하여 역사가의 주관이 아닌 과거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Carr는 역사적 사실은 역사가의 입장과 사회의 상황, 그의 가치관을 함께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Carr는 수많은 사실들 중에 역사가는 자기 자신만의 가치관에 의해서 역사적 사실을 쓰며 그가 속한 사회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사실이란 역사가들의 손을 거친 다음에야 역사가들로 하여금 쓰여지는 것임을 감안할 때 그의 주장은 설득력 있다.
그는 역사가의 중요성을 설명하였다. 크로체는 ‘모든 역사는 현대의 역사다.’라고 말했는데 그 의미는 역사는 현재의 문제를 비추어서 과거를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는 과거의 현실전체로 볼 수도 있고 구체적으로 인식된 역사 즉 알려진 과거의 사실로 나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읽는 역사는 후자에 해당하고 카아는 역사는 역사가를 통해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이므로 역사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역사적 사실은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사실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가 그 사실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해 자신의 평가왿� 기준에 따라 역사적 사실이 되는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