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니스트] 엘프리데 옐��넥 피아노 치는 여자

Ⅰ. 들어가는 글

앞서 엘프리데 옐��넥, 그리고 그녀의 작품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피아노 치는 여자’ 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다. 단적으로, 노벨 문학상 발표가 있던 올해 10월 3일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과 문예 매체 중 그녀를 다룬 큰 이슈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피아노 치는 여자’ 는 한국에서 출판되었을 당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리고 2004년, 옐��넥은 다시 한 번 이슈의 가운데에 섰다. 재조명된 그녀의 작품과 작품 세계를 살펴보도록 하자.

Ⅷ. 마치는 글

옐��넥은 이번 수상하게 되는 노벨 문학상에 큰 의의를 두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그로 인해 자신에게 왜곡된 찬사가 내려질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을 수상하는 수상자의 소감이라기에는 지극히 소극적인 반응이다. 또한, 그녀가 지금껏 써 왔던 극단적인 표현법이 인상적이던 작품에 비하자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수줍은 반응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그녀는 양 극단, 즉, 새로운 문학의 지평을 연 독특한 의미의 페미니스트라는 의견과 저급한 내용을 소설로 다루는 난해한 포르노 작가일 뿐이라는 비평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작가인 것이다.
우리는 옐��넥의 소설 뿐만 아니라, 이 소설을 기초로 하여 제작된 영화를 공부하였고, 옐��넥이 자기 자신을 모티브하여 독자에게 벌거벗었다는 것을 이해했고, 난해성에 수긍했다. 자신 속에 침잠하여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분명할 수 없을 것이다.
옐��넥을 비평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우리는 그녀가 여전히 남성과 여성, 그리고 어머니에 대해 사랑하는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녀는 여전히 애착을 가지고 자신의 소설 속 등장인물을, 그리고 주변인물을 관찰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옐��넥이 분명 페미니스트이며, 독자적인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성성을 획득하는 데 대해 열심인 것이라 인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