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mc² 를 읽고

1. 1905년, 베른 특허국 사무실
특수상대성이론에 대한 논��을 발표하기 전까지의 아인슈타인은 참으로 평범했다. 대부분의 자식들이 그렇듯이 자식의 장래에 대해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는 평범한 아들이었으며, 고등학껓 때는 어느 교사에게 “넌 결코 아무것도 될 수 없을 거야!” 라는 악평을 들을 정도로 권위에 대항하고 짓궂은 농담을 즐기는 학생이었다. 대학 시절에는 친구의 노트를 빌려 벼락치기 공부를 하며 평균 성적으로 겨우 졸업을 하였고, 다시 이 친구의 도움으로 특허국에 취직했지만 거기서도 변변찮은 실적으로 승급 신청이 누락되기 일쑤였다. 이렇듯 지극히 평범하고 어떻게 보면 보잘것없는 인생처럼 보이던 아인슈타인은 보통 사람들과 유달리 다른 점이 있었는데, 그는 많은 시간을 사색하는 데 할애했으며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항상 메모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1905년, 그는 <물리학 연보>에 그의 위대한 업적 중의 하나이자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특수상대성이론에 대한 논��을 발표한다. 바로 여기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식인 E=mc²가 탄생한다.

이 책을 읽기 전, 그리고 ‘현대물리의 이해’ 수업을 듣기 전에는 고등학생 때 ‘MC Square' 라는 학습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E=mc2라는 공식을 들어만 본 게 전부였다. 물론 지금 생각해 보면, MC Square왿� E=mc2는 이름만 같은 것이지, 전혀 관련성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무튼 이 당시에는 이것이 아인슈타인에 의해 발견된 것이라고만 알고 있을 뿐, E, m, c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이런 무지한 상태로 대학에 입학하였고, 경영학 공부왿� 과외 활동에 시간을 쫓겨 지내다가 이제 졸업을 한 학기 앞둔 4학년이 된 시점이 되어서야 뒤늦게 ‘현대물리의 이해’ 라는 교양 수업을 수강하며 막연히 용어만 들어보았던 상대성이론과 E=mc2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