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변화를 두려워하면 1등은 없다

한국축구가 4강에 진출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히딩크 감독이었다. 여기서 한국축구 발전의 원동력이 지도자에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히딩크는 왼발, 오른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한국선수의 예를 들면서 한국축구는 기술적으로는 세계정상급이나 체력이 문제라고 했다. 과거의 진단은 한국선수들은 체력만 믿고 공을 찬다는 것이었다. 이런 식의 패러다임은 현상을 정확하게 인식하는데서 출발한다. 현상을 짚기 위해서는 외부유입이 필요한 이유이다.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는 독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코트라(KOTRA)의 오영교 사장의 혁신사례이다. 시간이란 쓰기 나름이다. 2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으로도 조직이 변할 수 있다. 조직원이 변하여 조직이 일류가 되면 그 일류근성은 관성이 된다. 그런 자신감은 선순환을 일으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게 된다. 이런 혁신이 외부인사 한 사람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시스템에 의한 혁신이 되어야 한다.
오영교 사장이 강조한 혁신은 왜 중요한가? 혁신은 변화를 견뎌내는 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혁신보다 중요한 말은 변화가 된다. 저자는 변화를 강조하는 이유를 아래왿� 같이 예를 든다. 1980년대 경영학의 바이블로 여겨졌던 《In Search of Excellence》에서 초우량 기업으로 선정되었던 43개 기업 중 14개 사가, 자신들을 초우량 기업으로 만들어준 그 경영전략에 의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고 만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이처럼 기업 경영에 있어서 영원 불변한 진리는 없다.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가장 좋은 안전판은 그 변화를 최대한 빨리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코트라는 투자신규 유치왿� 수출지원을 실질적인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목적 지향적인 사고를 하지 않게 되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상담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으로 끝을 보게 된다. 그것을 수출지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각을 넓혀 코트라의 목적을 고객만족으로 보면 많은 것이 바뀐다.
그간 공기업의 목적을 고객만족이라고 설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수익을 위하여 존재하는 기구가 아니라 공익을 위하여 존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영교는 그런 사고방식을 바꾸었다. 그는 과감하게 수익성을 도입하였다. 그가 수익성이라는 지표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