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소피의 세계3

칸트는 우리가 가진 모든 지식이 감각 경험 덕분이라는 흄과 경험주의자의 생각에 동의하였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외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결정하는 중요한 전제 조건들이 우리의 이성에 내제한다고 함으로써 합리주의자왿� 손을 맞잡았다. 이 전제 조건들이란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하는데 있어 ‘시간’과 ‘공간’ 속의 현상으로 파악한다는 것이다. 칸트는 시간과 공간을 사람이 지닌 ‘직관의 두 형식’이라고 했다. 이러한 두 형식은 모든 경험에 앞서서 우리의 의식 속에 주어져 있다. 즉 우리가 무엇을 경험하기 전에 이미 그것이 시간과 공간 속의 현상으로 파악되리란 사실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시간과 공간은 우리의 삶 자체에 속하는 것이며 우리 의식의 속성이지 세계의 속성은 아니다. 따라서 의식 자체는 세계에 대한 우리 인식의 근본 구조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의식이 사물에 따를 뿐 아니라 사물 역시 의식에 따르는 것이며 이를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이라고 하였다. 흄이 우리가 감각을 통해 경험할 수 없다고 여겼던 인과율 역시 칸트에 따르면 단지 이성의 구성 요소이다. 고양이나 개는 어떤 사건의 원인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단지 인간만이 어떤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찾으려 하므로 인과율은 이성의 구성 요소가 되는 것이다. 칸트에 따르면 우리가 지각해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외적인 관계가 있는데 이를 인식의 재료라고 불렀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론 사람 안에 자리 잡은 내적 관계들이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모든 것을 시간과 공간 속의 사건으로 관찰하고, 게다가 그것을 병견할 수 없는 인과율에 따른 진행으로 간주한다. 그것을 우리는 인식의 형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칸트는 형이상학적 문제들에 대해 인간은 대답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때 이성은 어떤 감각 재료도 다룰 수 없으므로 존재 전체를 결코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없다. 따라서 어떠한 확고한 대답도 구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신의 존재에 대해서 칸트는 신의 현존을 인정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필연적인 것이 됨으로써 신의 존재를 인정하였다. 칸트는 모든 사람에겐 도덕 영역에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늘 말해 주는 ‘실천 이성’이 있다고 믿었다. 모든 사람은 동일한 보편적 도덕 법칙에 다가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도덕 법칙은 물리적인 자연 법칙과 마찬가지로 절대적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 칸트는 자신의 도덕 법칙을 ‘정언적 명령’이라고 표현 하였는데 그 내용은 ‘그 준칙이 보편적 법칙이기를 네가 동시에 바랄 수 있는 그런 준칙만을 따라 행위하라.’이다. 칸트는 정언적 명령을 ‘우리는 다른 사람을 언제나 목적 자체로서 대해야지, 단지 다른 무엇을 위한 수단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라고 표현했다. 칸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의 이성이 도덕적 양심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양심을 선천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자신의 이익과 별개로 도<font color=aaaaff>..</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