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도시공학] 도시왿� 도시계획

1 전근대도시계획
전근대도시계획은, ① 왕·귀족·영주·교회·수도원·길드 등 각 시대의 도시 및 국가의 지배계급에 의한 ② 주로 종교·교역·군사치안·정치·집회상의 ③ 대규모 시설의 배치왿� 건설에 관한 공간계획이며, 토목·건축적 기술이다. 그것은 지배계급의 거점인 도시의 발생과 무질서한 확대를 배경으로 탄생한 제국지배의 전진기지인 군사식민도시의 건설을 계기로 발전하였다. 예컨대, 고대 그리스왿� 로마에서는 아테네왿� 로마 등의 자연성장도시왿�, 이오니아왿� 소아시아의 여러 계획도시, 즉 2종류의 도시가 공존하였다. 아테네는 BC 5∼BC 4세기의 최성기에 면적 2.2㎞², 인구 10만∼15만, 인구밀도 4만 5000∼6만 8000명/㎞²라는 과밀도시로 성장하였는데, 도시 전체는 무질서가 지배하였고, 도시계획은 겨우 파르테논신전을 중심으로 하는 ＜아크로폴리스＞왿�, 시장이나 집회가 열리는 자유시민광장 ＜아고라＞ 일대에 한정되었다. 한편 노예는 자유시민이라 해도 가난하였으며 밀집된 주거에는 급수설비왿� 변소도 없었고, 좁고 꼬불꼬불한 도로는 먼지왿� 오물의 쓰레기장이었다. 대제국의 수도 고대로마는, 그 제국 지배의 필요성에서 속국의 막대한 부왿� 노예 노동력을 동원하여 군사도로·교량·상하수도·공중목욕탕·공중변소 등 획기적인 군사토목시설과 위생시설을 건설하여 3세기에 면적 20㎞², 인구 70만∼100만, 인구밀도 3만 5000∼5만명/㎞²이라는 초대도시를 형성하였다. 그러나 궁전·개선문·투기장 등 거대건축물들에 대한 도심개조공사가 역대 황제에 의해서 반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 전체를 계획적으로 통제한다는 것은 전혀 관심 밖의 일이었다. 한편 이 시대의 대표적인 계획도시는 지중해연안에 점점이 홑어져 있는 밀레투스·프리에네·올린투스 등 고대그리스의 군사식민도시 및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일원에 건설된 피렌체·빈·토리노·파리·런던 등 훗날 중세도시왿� 근대도시의 기틀이 된 고대로마의 군사요새도시이다. 주위를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싼, 이 군사계획도시들은 주변 영토왿� 농지 분할의 필요성에서 발달된 측량기술을 바탕으로 주요 도로를 따라서 규칙적인 격자모양의 가로망과 시가구획구성을 갖추었고, 신전·시장·공공건축물 등은 주요 가로가 교차하는 중앙부에, 주택은 주변부 구획에 배치시킨다는 정연한 기하학적 토지이용계획과 건물배치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밀레투스 출신의 정치가이자, 도시계획가인 히포다모스의 이름을 따서 이것을 ＜히포다모스식 도시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