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모��왿� 함께 한 화요일`을 읽고

어릴 적에는 웬만한 베스트셀러는 광적으로 찾아가며 읽고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대학에 오면서 무엇이 그렇게 바빴던 것인지 권장도서 종류의 책을 읽은 기억이 손꼽아 몇 번 뿐인 듯싶다. 요즘 느끼는 이런 지식에 대한 허전함을 메워줄 책을 오래 간만에 지금 읽은 것 같다. ‘모��왿� 함께 한 화요일’이 레포트 과제물 인 것을 보고 처음에는 조금 의아했다. 왜 이 책을 읽으라는 것인지, 이 과목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지... 그런데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그 의아함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었다. 내가 가진 습관 중에 하나는 책장을 처음 넘기면서 그 책에 대한 기대감과 기대치를 스스로 정해 놓곤 한다. 이 책을 처음 펼치기 전에 나는 잔잔한 감동을 기대했었다. 그런데 마지막 페이짿�까지 다 읽고 나서 나는 커다란 무언가가 내 심장을 마구 요동치게 하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 내가 기대한 것의 이상이었다. 이해 타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삶을 사는 메마른 요즘 시대 사람들이 꼭 읽어봄직한 내용이었다.
모��는 교육자이었다. 남에게 어떠한 해도 끼치며 살기 싫었던 그는 신념에 따라 남에게 무언가를 줄 수만 있는 교육자의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죽기 전까지 그의 신념을 지키며 살았다. 강단에서는 누구보다도 학생에게 친근하였으며 가까웠고 자신의 병마를 알고 나서도 의연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운명을 따랐다. 병에 걸리기 전, 그는 그 누구보다도 활동적이었고 열정적인 인간이었다. 놀라웠던 것은 그러한 사람일수록 자신에게 주어진 가혹한 운명에 굴복하거나 좌절하기 쉬운 법인데 그는 달랐다. 그는 루게릭 병이라는 끔찍한 사형 선고를 받고 나서 오히려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대단하게 가치있게 쓰고 싶어 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죽음을 연구하도록, 타인과 함께 죽음에 대한 학습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문병객들의 위로의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았다. 도리어 그들의 고민과 인생에 대해 상담하였고 죽음에 대해 토론하는 모임을 가지기를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