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나는 내식대로 살아왔다

는 그 자신을 자신은 졸업장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으로 어떤 교육 과정을 졸업했다는 것은 자신에게 있어 별 의미 없는 일이며, 죽는 날까지 졸업 없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그는 자신은 졸업장이 하나도 없다면서 학벌과 간판만 따지는 우리 사회를 여실히 비판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비판은 어찌 보면 우리 현 사회를 그 시대에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해 할 수 도 있다. 그러나 그의 모습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파악해 보면 그는 졸업장보다도 더한, 졸업장을 초월하는 ‘학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학벌을 소지한 그에게 졸업장은 그저 작은 일 부분일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졸업장 받는 학년을 모조리 월반하였으니, 그의 인생에 졸업장이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이다.
자서전이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최초의 한글 타자기를 발명하였다는 자신의 업적을 높게만 평가하는 일반인들에게 자신의 업적이 아님을 공고히 밝히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그의 인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과 같이 남의 공이라도 자신의 공인 듯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에서 보기 드문 일을 행하고 있는 그이기에 존경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
자신이 예언한 것은 다 맞아떨어지고, 어느 분야에 손을 대기만 하면 그 분야에 공을 하나씩은 꼭 세웠던 그 분은 우리 같은 평범한 일반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왿� 덕과 체를 두루 갖추고 있는 완벽에 가까운 모범적인 인물임을 알 수 있다. 그 분이 지금과 같은 현 사회나 보다 더 미래에 태어났다면, 우리나라가 아닌 소위 선진국에 태어났다면 지금 그 분이 이루신 업적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의학자나 과학자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나마 해본다.
살벌한 사회왿� 파국 직전의 심한 혼란을 보이고 있는 경제를 보며 이 같은 허망 된 세상살이를 볼 때, 나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권좌에 있든, 산간 벽지에서 농사를 짓든, 정치를 하든, 의사 노릇을 하든 간에 남을 해쳐서는 안되고, 남을 도우면서, 사람답게, 정직하게, 성실하게, 좋은 일을 베풀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거듭 하게 되었으며, 그러면서 나 나름대로 민족을 위해 무엇인가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평소의 신조를 더욱 마음 속 깊이 다지게 되었다는 그 분의 말을 다시금 나 스스로 되새기며, 그 분의 삶의 방식을 조금이나마 닮아 갈 수 있도록 작은 노력이라도 해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