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뮤��컬 명성황후 감상문

지난 2005년 10월 15일 나는 친구왿� 함께 천안 신청사 봉서홀에서 뮤��컬 `명성황후`의 공연을 보러 갔었다. TV광고 방송을 본 누나가 좋은 작품이라고 권해서 친구왿� 함께 보러 간 것이다. 명성황후가 일본에 의해서 시해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을 뮤��컬로 어떻게 승화시켰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처음 보는 뮤��컬 작품이기 때문에 보통의 연극이나 영화왿� 어떻게 다를 까도 궁금해 하면서 공연장으로 갔다.
우리는 공연시작보다 일찍 봉서홀에 도착했는데도 벌써 공연장 앞은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이나 수도권 지방에서는 연극 공연이나 뮤��컬 공연, 또 음악회공연도 많지만 천안과 같은 지방에서는 이런 좋은 작품을 볼 기회가 적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번 기회에 좋은 뮤��컬 작품을 감상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3시가 조금 넘자 서곡과 함께 빽빽이 채워진 대강당의 막이 오르기 시작하였다. 첫 장면인1945년 8월 히로시마 상공의 거대한 버섯구름이 보이면서 차차 무대가 밝아지더니 1896년 히로시마 지방법원의 민비 살해범 공판장면이 커튼에 가려진 채 대강의 형태만 나타났다. 재판장의 심문에 피고 미우라왿� 공범들은 일본천왕에 대한 그들의 충성을 다짐하는 노래를 부르고, 이들은 증거불충분의 이유로 모두 무죄선고를 받는다. 사람을 죽였는데 게다가 한나라의 국모를 살해했는데도, 자신나라의 천왕에 대한 충성을 핑계로 모두 무죄 판결을 받는 것을 보자, 일제치하 36년간의 우리나라의 치욕적 현실과 학대가 생각나 더욱 더 국력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서막이 끝나자 1866년 봄 경복궁에서 고종과 민자영의 혼례장면이 나타났다,
일찍이 바깥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은자의 나라`로 알려지던 우리나라 조선은 19세기 중반에 이르자 밀려오는 제국주의의 파도에 정처 없이 휩쓸리게 되었다. 게다가 전통봉건체제의 붕괴에 따른 정치, 사회적인 갈등까지 팽배하여 더 이상 조선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남아 있을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