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CEO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 앞에서는 과거를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앞날이 보장된 의학박사의 길을 가느냐 당시 우리나라에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컴퓨터 보안의 길을 가느냐를 두고 오랜 고민 끝에 결국 컴퓨터를 선택했다. 의사의 길을 버리고 경영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 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선택이었다. 이때 고민하면서 깨달은 것은 어떤 일을 선택 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10년 후를 생각하며 살아간다. 안연구소에는 나왿� 학연이나 지연으로 연결된 사람이 없다. 주변사람들의 각종 청탁을 해오곤 하지만 나는 번번히 거절한다. 그 역시 나의 의도적인 실천이다. 실무자들이 소신 있게 전문성을 살려 일할수 있는 환경과 기반을 위해서라면 그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름이 알려지다 보니 가끔 오해를 받는 일이 많다. 의사 출신이 아니라 수의사 출신인데 학력을 위조했다, 간암에 걸려서 얼마 살지 못한다, 국회위원 전국구 자리를 받는 대가를 받았다 등등. 하지만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분명히 밝혀지리라 믿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간은 원칙을 가지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자이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고 살아가는 사람은 힘은 들지만 소신 있게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원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지킬 때 의미가 있다. 안연구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다. “지식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존중과 신뢰로 서로왿�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가 그것이다. 이러한 원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지킬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과감히 버리고 원칙에 충실하면 당장은 손해인 듯 보이지만 결국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절반의 책임을 믿는 사람들. 그 어떤 경우에도 책임의 절반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내게 고칠 점은 없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그 사람은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절반의 책임을 믿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