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안데르센의 생애왿� 그의 동화 분석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안데르센의 동화는 어릴 적에 한번쯤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고, 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동화의 선구자중 한명이다. 안데르센이란 이름을 들으면 잠이 들기 전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워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하던 어린 시절이 기억난다. 성냥팔이 소녀를 보면서 따뜻한 집이 있고 가족이 있는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빨간 구두를 보고는 어린마음에 혹여나 카렌처럼 될까봐 빨간 구두는 절대 사지 않았던 아련한 유년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어릴 적에 읽던 동화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상상의 세계였지만, 스무 살이 되어 다시 읽는 동화는 단순한 상상력과 이야기의 세계의 차원을 넘어,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여러 가지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준다. 이야기를 단순한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느새 그 안의 정치적, 사회적 숨은 의미를 찾고 있는 내가 과거의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 같아 조금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그 숨은 의미들을 하나하나 찾아낼 때마다 동화를 단순히 동화로 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새롭게 하곤 한다. 또한,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의 머리맡에서 자장가로 읽혀지고 있을 동화가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그 아이의 미래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큰 힘을 가진 매개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동화를 읽을 때마다 항상 생기는 의문은 ‘어떻게 이러한 동화가 탄생하게 되었을까?’ ‘작가가 선정한 주제왿� 스토리들은 과연 어떻게 채택된 것일까?’하는 것이다. 나는 동화 속에는 작가가 살아온 여정과 그의 세계관, 인생관이 녹아 들어가 있을 것이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동화는 소설에 비해 이야기의 구성과 전개가 단순하다. 그래서 작가의 내면세계를 추정하기보다는 동화작가의 삶을 되짚어 보는 것이 작가의 무의식에 더 접근하기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많은 비평가들이 안데르센의 동화는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