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미운오��새끼의 출근을 읽고...

매일매일 시계바늘마냥 똑같은 일상과 생활의 반복은 사람들로 하여금 지치게 만든다. 아이러니하게도 미운오��새끼의 출근을 읽는 이 순간 조차도 우리는 리포트를 쓰기 위해서 정해진 책과 정해진 내용만을 읽고 있는 건 아닐까? 미운오��새끼의 출근은 안데르센의 우화를 통해 조직 속의 인간이 갖고 있는 딜레마를 짚어보고 여기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준다. 물론 여기에서 밝히고 있는 대안을 꼭 집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딜레마만큼이나 인간의 특성 또한 개개인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모방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만 같다. 자기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를 찾기 보다는 남들과 비슷하게 배우는 것을 먼저 배우는 것 같다. 현재 우리 사회의 정서가 우리들을 이렇게 만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학문을 좀 더 깊이 연구하고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대학껓에 진학하니깐 나도 대학껓에 진학해야 된다는..... 이렇게 대학껓에 진학하여 4년이란 긴 시간을 아무런 의미 없이 보내고 나면 우리가 얻게 되는 건 허울뿐인 졸업장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6가지의 이야기 중에 미운오��새끼라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찌 보면 현재 우리 자신 또한 한 마리의 미운 오리새끼가 아닌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를 찾기 위해서 이곳저곳을 헤메고 있을수도 있고 아니면 현실에 안주하며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갈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그릇된 자아를 버리고 진정한 자아로 태어날 때 비로소 우리는 성장하여 실체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자기 발견의 여정은 불편하다. 일정수준의 안정과 융합을 버리고 불안정과 격렬한 성장을 체험한뒤 다시 한차원 높은 안정과 융합으로 돌아오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한 떼의 새들이 날아오르는 모습만 봐도 자기가 흉측하게 생겨서 피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사냥개가 자기를 물어가지 않았을 때에는 얼마나 혐오스러우면 사냥개조차 나를 물고 싶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좌절하듯이 우리들 또한 자기 자신을 계속해서 깎아 내리며 좌절하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