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디마켿�팅 독후감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들 중에 눈에 띌 만큼 의심스런 제목의 책이 있었다. 디마켿�팅:마케팅의 다이어트 선언. 기업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매출을 극대화 해야하고,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서 단 하나의 고객이라도 잡아야 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이자 성공으로의 방향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오히려 매출과 고객을 줄이는 마케팅이라니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마케팅의 개념과는 너무나 달랐다. 더군다나 나는 2학년이 됨과 동시에 경영학과로 전과를 했기 때문에 경영학에 관련된 모든 것이 생소한 상황이어서 더욱더 놀랍게 느껴졌다. 그래서 도대체 디마켿�팅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사례들은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궁금증 반, 설렘 반으로 넘겼던 첫 장부터 그 다음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그 동안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는 있었지만 몰랐던 마케팅 활동들의 실상들을 새로이 알게되면서 나도 모르게 “아 그런거였구나!”하고 연신 감탄사가 나왔다.
기존의 단어인 maketing 앞에 ‘감소하다, 줄이다’라는 뜻을 가진 decrease의 접두사 de를 합성하여 만든 디마켿�팅이란 개념은, 풀이하자면 마케팅을 줄인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 용어를 처음 듣는다면 내가 처음 제목을 보고 가졌던 것처럼, 기업의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 생각하고 기업의 목표왿� 반대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것으로 착각하여 의아해 할 것이다. 하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말이 있다. 디마켿�팅의 실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이 고객과 건실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려는 목적에서 수요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 활동인 것이다. 결국, 당장은 돈이 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겠다는 기업의 책략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IMF이후에 외형 성장만을 추구해오던 기업들이 수익성에 눈을 돌리면서 디마켿�팅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었다. 하지만, 디마켿�팅은 책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잠시 유행을 거치고 지나가는 경영사조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