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 1930년대 한국문학의 주요

2.1. 한국시의 전개
순수왿� 기법의식 <시문학>파의 시
1930년대의 한국근대문학사에 있어 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이 시기에는 많은 시인들이 배출되었으며, 우리의 시단은 그 이전까지 근대의 차원에 머물러 있다가 1930년대에 이르면서 이런 미숙성을 그 나름대로 극복해낸다.
이 시기의 한국시는 시��학파의 시인들에 의해 막이 열린다. 1930년 3월에 창간된 시전문지 <시문학>에서 이 파의 명칭은 유래한다. 시��학파의 중요 구성원은 박용철, 정지용, 김영랑, 신석정, 이하윤 등이다. 이 시��학파의 특징은 한마디로 반이데올로기적 순수서정의 추구이다. 그에 따라 당연히 표현매체인 언어에 대한 관심과 기법에 대한 노력에 집중한다.
시��학파의 작가들은 이처럼 당시 문단을 좌지우지 하고 있던 카프계열의 이데올로기 편향주의에 맞서 성급하게 직설적으로 토해지던 선동시 혹은 이념시를 거부하고 예술적 양식화의 중요성을 부각한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이왿� 관련해서 카프에 대항한 세력인 국민문학파는 의식면에서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반면, 시��학파는 문예관에서 예술지상주의 로 맞선 편이다. <시문학>에 실린 작품들 중 특히 김영랑의 시 「동백닢에 빛나는 마음 「언덕에 바로누어」이하 여러 작품과 정지용의 「이른 봄 아침」「따리아」등, 박용철의 「떠나는 배」「이대로 가랴마는」「밤기차에 그대를 보내고」등의 실린 창작시를 보더라도 시의 제재를 사상이나 관념을 생생하게 드러낸 작품은 한 편도 없으며 거창한 주제가 가능한 한 배제되어있다. 그 대신 소화해내기 쉽다고 생각되는 내용과 제재가 택해지고 그것들이 또한 제작들의 교묘한 말솜씨를 통해서 충분하게 정서적으로 자양화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시��학파의 시는 순수서정의 테두리에 속한다.
시��학파는 이념과 사상을 내세운 카프왿� 바로 이 카프를 지양․극복하는 시의 질적인 차원확보를 우선하는 것보다 카프의 계급에 대해 민족을 내세우며 조선정신을 외치고 시조부흥을 시도했던 국민문학파의 결손 부분을 극복하기 시작한 최초의 유능한 유파세력이다. 그들은 카프의 이데올로기로 바로 맞서지 않고 새롭고 창조적인 언어의 세계를 개발해내는 데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