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화장실��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공공화장실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문구 중 하나이다. 이 문구는 ‘월드컵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에서 월드컵을 대비해 만든 문구라고 한다. 예전에 화장실하면 냄새나고 지저분한 곳으로 잠시 용무를 해결하기 위해 들리는 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요즘 화장실은 단순히 용무를 처리하는 곳이라고 정의내리기에는 화장실의 쓰임이 매우 다양하며 또한 청결하고 화사한 화장실 공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어느새 화장실은 통신의 장으로 휴식 공간으로 새로운 소통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레포트를 위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화장실에 대해 화장실 문화라고 이를만큼 세계각국과 우리나라에 화장실에 관한 문화적 특성들이 다양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화장실의 변화를 통한 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과 조직의 움직임이 사회저변에서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러한 움직임 중 하나가 한국화장실협회에서 추진하는 「아름다운 화장실」이다. 아름다운 화장실이란 문화가 있는 화장실, 복지가 있는 화장실, 환경을 생각하는 화장실을 말한다. 과거에는 단순한 생리적인 욕구를 해결하는 장소였으나, 이제는 화장, 독서, 사색 등을 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자 생활공간이며 장애인과 노약자등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공간으로 기능해야하고, 자연환경과 잘어울리는 외관, 정화시스템을 갖추어 화장실 내에서 모든 처리가 완료되는 친환경적인 장소로 거듭나는 것이 아름다운 화장실이 되는 길이다.

2. 화장실 고고학

◦ 화장실 용어의 유래
18-19세기 경 영국에서는 가루를 가발에 뿌리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이때 상류층 가정의 침실에는 대개 `파우더 클라짓(powder closet)`이 마련됐다. 이곳은 가발에 가루를 뿌리기 위한 공간으로, 직역하면 `화장하는 방`인데 가루를 뿌린 뒤 손을 씻어야 하므로 물을 비치 하게 됐고 이후 `화장실`이 변소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