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댿�중음악]서태짿�의 노랫말에 나타난 90년대 신세댿� 가치관의 분석

댿�중음악은 대중과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음 으로써 그 존재가 확립된다는 정체성 때문에 언제나 권력을 유지하려는 세력에 의하여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왔다. 특히 대중적 지지 기반이 약한 정권일수록, 대중의 정서왿� 동떨어진 정권일수록 대중들의 문화를 장악함으로써 지배 수단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군사 독재 시절 내내 저항의 방법으로서의 노래 활동은 계속되어 왔으며, 그에 대한 정권의 탄압도 계속되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 저항 가요는 어디까지나 비주류 음악이었으며 대부분의 주류 대중가요들은 집권 세력과의 마찰 없이 존재할 수 있었다. 1975년 유신정권 시절 `가요 규제 조치`는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제시된 기준은 첫째, 국가안보왿� 국민총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 둘째, 외래 풍조의 무분별한 도입과 모방, 셋째, 패배, 자학, 비탄적인 작품, 넷째, 선정, 퇴폐적인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사회 변화의 물결을 타고 댿�중음악 전반에 걸쳐 댄스 뮤직이 최고의 기세를 떨치고 있을 때였다. 1992년 등장한 서태짿�왿� 아이들의 음반에서는 당시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한국어로 된 랩을 능숙하게 구사하였는데 그것은 감정에 호소하는 독백이나 알아듣기 어려운 속삭임이 아니라 곡 전체의 반을 차지하는 주요부로서의, 내용을 전달하는 갿�사로서의 랩이었다. 또한 인습적으로 당연시되어 있던 댿�중음악의 소위 도덕성을 무참히 붕괴시켜 버린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서태짿�의 등장은 이른바 신세댿�의 대중문화를 형성해 내었고 신세댿�에게 성공적으로 연대감과 또래 의식을 심어주었다. 그들은 서태짿�의 기성세대가 알아듣기 힘든 랩에서 쾌감을 느꼈고 신세댿�의 의식을 대변해주는 갿�사에 대리만족을 했다. 1990년대 초의 신세댿�는 여러 가지 점에서 그 이전의 젊은 세대들과는 달랐다. 그들은 우리보다 나에 충실하였으며 기존의 질서를 겁내지 않았다. 이것은 80년대 후반 이데올로기의 붕괴왿�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문화 전반에 걸쳐 이데올로기로 대변되는 `다수`보다 개인인 `나`에 모든 화두가 전제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