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교육론]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읽기 교재

Ⅰ. 들어가는 말
모든 학습의 시작은 ‘읽기’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읽기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고도의 지적 능력과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정서적 만족과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할 수 있다. 그 정도는 다르지만 ‘읽기’는 모든 교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행위이고, ‘읽을 수 있다’는 것에는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이 아닌 글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파악한다는 복잡한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인간 사회가 정보화되어가고 매체가 변화함에 따라 읽기의 기능과 중요성도 바뀌어왔다. 전통적인 교육에서 문자를 해독하는 능력이 가장 기초적인 것이고, 문자 능력을 바탕으로 모든 교육이 가능했듯이, 미래의 교육에서는 컴퓨터 및 인터넷 활용능력과 다양한 자료를 재구성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교육에서는 읽기 자료가 교과서나 인쇄물(책)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고 컴퓨터나 인터넷 그리고 또 다른 다양한 매체들이 읽기의 자료로 쓰이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전통적인 사회에서 통용되던 교육과 교사, 교과서의 권위는 상당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절대적인 위치에서 일방적으로 작용하던 교육과 교사, 교과서는 다른 매체들의 작용으로 인해 바뀌어야만 하는 입장이 되었다. 특히 학습자들의 능력과 취향을 고려하지 않은 교과서는 학습자들의 수준과 흥미를 반영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매체의 변화가 반드시 긍정적인 면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제재 면에서 다양하고 학생들의 흥미를 고려한 읽기자료가 될 수 있는 좋은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많이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로,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학습자들로 하여금 생각할 여지를 앗아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자료를 읽고 해결 방안을 생각하거나 추론을 해야 사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데, 모든 정보가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사고할 틈이 없을 것이다. 둘째로, 단순한 재미나 흥미만을 좇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지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학습자들이 화려한 색감이나 특이한 편집에 현혹되어 지식의 탐구에는 뒷전인 채 즐거움만을 추구할 수도 있다는 문제이다. 셋째로, 상업적 전략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