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북핵 문제 보도의 편향성에 관한 사례연구

제1장 서 론


1. 문제제기 및 연구목적

북한은 지난 5월 1일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6자회담이 미궁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라는 카드를 들고 나옴으로써 한반도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포착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북핵 문제를 보는 국제사회의 시각은 소위 6월 위기설에 반영되어 있다. 즉 3차 6자회담이 열린 지 1년이 되는 금년 6월까지 북핵 문제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없으면 미국이 더욱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하고, 그 결과 한반도 긴장은 더욱 고조되어 위기가 심화된다는 것이다. 급기야는 우리 외교부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북핵 문제가 ‘중대 국면’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사태는 긴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북한에 관한 확실한 정보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분단 이후 남한에서 북한의 실태를 직접 경험할 수 없는 한계는 언론을 통해 보완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북한처럼 특수한 폐쇄적 국가에 대한 정보는 단지 매스미디어만을 통해서 대중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전화 등의 민간 정보 채널이 전무한, 한정된 채널에서 전달되는 뉴스가 정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 언론은 객관적인 보도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여기서 필자가 제기하고자 하는 문제는 한국 신문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뉴스의 정보원과 기사의 언어적 표현 등에서 편향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문제이다. 물론 언론이 그 자신의 시각, 관점 및 정책을 갖지 않고 무색무취한 공백상태에서 문제에 접근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사설이나 논평에서는 자신의 시각이나 관점이 드러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내용을 설득의 근거로 내세우거나, 단지 주관적인 판단을 사실인 것처럼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이트 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미국의 기사를 그대로 인용함으로써 미국의 입장이 우리의 입장처럼 반영된 기사 등이 발견되곤 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특정 기간 동안 주요 신문의 기사내용을 분석하여 편향성을 측정하고 나아가 북한에 대한 언론의 역할과 책임을 재조명해보기로 한다.